‘원조 청순’ 이지연의 고백 “강수지 데뷔에 스트레스”

입력 2010-06-24 14:4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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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청순 가련 여가수로 인기를 모은 이지연이 동시대에 활동했던 강수지에 대한 첫 인상을 고백했다.

이지연은 24일 밤 방송하는 케이블 채널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 출연해 “어느 날 방송에 나와 비슷한 이미지의 예쁜 여가수 강수지가 나온 것을 보고 질투 어린 감정에 사로잡혔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땐 예쁜 여가수가 새로 나오면 늘 불안감에 시달렸고, 동시대 인기 여가수 김완선, 이상은, 강수지 등과 비교될 때마다 ‘언제까지 가수 활동을 할 수 있을까’, ‘인기가 떨어지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에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았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지연은 80년대말 2년 남짓한 짧은 연예 활동에도 불구하고 ‘바람아 멈추어다오’, ‘난 아직 사랑을 몰라’ 등의 히트곡을 내며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대중들 기억 속에 존재감이 남아있는 스타다.

이날 MC 이영자, 공형진은 80년대 인기의 척도였던 ‘스타 책받침’의 추억과 관련해 말문을 열었다.

당시 피비케이츠, 소피마르소, 왕조현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인기를 누렸던 이지연은 “안티팬이 책받침 얼굴 사진에 칼자국을 내고 콧수염을 그려 나한테 보내기도 했다”며 “그때는 안티팬들이 너무 많아서 인기가 없다고 생각했다. 방송 출연 섭외가 의아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유현상과의 인연으로 가수에 데뷔하게 된 사연도 전했다.



교내 밴드 보컬로 활동하던 이지연이 우연히 놀러 갔던 유현상의 기획사에서 즉석 오디션을 보게 됐고, 노래를 들은 유현상이 회사 위층 다방으로 데려가 쌍화차를 사주며 “가수 해 볼 생각이 없느냐”고 물어온 것.

결국 짧은 연예 활동으로 얻은 큰 인기를 뒤로 하고 한국을 떠났던 이지연은 최근 美 5성급 호텔에서 요리사로 당당히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프랑스에 본교를 둔 유명 요리학교로인 미국 애틀란타 소재의 요리학교 ‘르 꼬르동 블뢰’에서 요리사 수업을 받고 요리사가 됐다.

이지연은 “최종 꿈은 요리사업가가 되는 것이다. 쉽게 갈 수도 있었지만 연예인 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제대로 해내고 싶다는 생각에 바닥부터 올라가는 중”이라고 계획을 전했다.

이유나 동아닷컴 기자 ly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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