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김광현…야신 속뜻은 나주환 징계

입력 2010-06-25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1·3루 찬스서 도루 아웃 질책
“정신차려야 해!”…선발 제외

SK 김성근 감독은 왜 김광현에게 헬멧을 씌웠을까? 23일 LG전 패배 직후만 해도 대타 기용에 관해 “노코멘트”라고 했던 김 감독은 하루가 흐른 뒤 “김광현은 야구선수 아닌가? 김광현이 안타 쳤으면 어쩔 뻔했나? 147km 직구에도 삼진 안 먹었잖은가?”라며 오히려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 들었다. ‘언짢다’는 LG쪽 반응에도 불편한 심기를 간접적으로 비쳤다.

다만 ‘김광현 대타’가 아니라 ‘나주환 교체’에 김 감독의 의중이 쏠린 것은 확실했다. 2-9로 뒤지던 7회 무사 1·3루에서 2루 도루를 하다 아웃된 것에 대한 질책이 담겼다. 김 감독은 “정신 차려야 된다. 자기 혼자만 야구하나?”라고 했다. 나주환은 24일 수비훈련도 빠졌고, 선발 유격수로 최윤석이 나갔다. 김 감독은 “우리 팀이 뭐가 세냐? 타율 0.056(최윤석을 지칭)이 선발로 나가는데”라고 했다.

한 가지 비화는 ‘왜 하필 김광현인지’였는데 이에 관해 김 감독은 “원래 정우람을 대타로 쓰려고 ‘준비시키라’고 했다. 그런데 가토 코치가 등판 준비로 알고 불펜에 보내버렸다. 그래서 옆에 눈에 띈 게 김광현이었고, 몇 번 쳐본 적도 있으니까 내보냈다”고 했다. “만약 정우람이 (교체등판할 때처럼) 대타 치러 불펜에서 전기차 타고 왔으면 세계 최초였을 것”이라고 쓴웃음을 짓기도 했다.

LG 박종훈 감독은 “그쪽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고 짧게 언급했다. 다만 구단 관계자는 전광판을 보더니 “(아파서 대타로 못나온다던)최정이 하루 만에 완쾌됐다”고 꼬집었다. 모 선수는 “선수들 반응은 황당했고, 언짢음도 있었지만 SK는 전에도 그런 기용이 있었다”고 답했다.

문학|김영준 gatzby기자 @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