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생생 메신저] 우리가 약자?…기회는 똑같아!

입력 2010-06-25 17: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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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스포츠동아 DB]

김남일. [스포츠동아 DB]

● 몸도 마음도 지친 김남일…“노장의 투혼 믿어요”


최현길: 대표팀은 마무리 훈련 잘 하고 있겠지. 근데 김남일이 부상 중이니. 몸도 마음도 힘들텐데 걱정되네.


윤태석: 안타깝죠. 어제 이어 오늘도 훈련 못 나왔는데. 오른쪽 허벅지 뒤쪽 타박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취재진 사이에서는 “몸이 아니라 마음이 더 다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어요. 빨리 훌훌 털고 일어났으면 좋겠는데…. 허정무 감독도 “한 번 실수 가지고 계속 뭐라고 하면 선수들이 어떻게 뛰겠냐?”며 위로했다고 하니, 노장의 굳은 모습을 기대합니다. 훌훌 털고 일어나기를.


최용석: 부인 김보민 아나운서까지 고생한다고 하니 얼마나 마음이 아팠겠어요. 네티즌들의 악플 정말 문제야. 악플에 시달려 본 태석이도 동감이지? ㅋㅋ


윤태석: 그럼요. ㅎㅎ 정당한 비판을 넘어선 도가 지나친 악플은 정말 문제에요.


● 이코노미석 없어서 난생 처음 비즈니스석 타요. ㅎㅎ


윤태석: 용석 선배 있는 곳에서는 포트엘리자베스로 가는 비행기 표가 없다면서요??




최용석: 응, 여기서 요하네스버그로 이동해 포트엘리자베스 가야하는데 요하네스버그에서 포트엘리자베스까지 가는 표가 매진이라네.


윤태석: 켁. 그럼 어떻게 갑니까?


최용석: 아마 대거 응원단이 올 모양이야. 여기서 차를 렌트해서 가기로 했어 한 7시간은 갈 것 같아.


윤태석: 서울에서 부산 거리네요.


최용석: 아니, 그 2배 정도? 정확한 거리는 모르겠지만 남아공을 가로지를 듯.


윤태석: 저희도 요하네스버그에서 포트엘리자베스 가는 비행 편 겨우 구했지요. 그나마 이코노미석이 없어서 비즈니스석으로요. 난생처음 비즈니스석 타 보게 생겼어요.


최용석: 부럽다. 부러워.


윤태석: 지금 일부 한국기자들이 포트엘리자베스 숙소에 가 있는데 우리가 지난번(조별리그 1차전 그리스 전)에 묵었던 미디어 숙소는 모두 매진이라 다른 숙소래요. 역시 전 세계 언론의 취재경쟁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가격은 엄청 비싸고 시설은 완전 안 좋다는 소문이….


최용석: 기절하겠군. 제발 인터넷만 잘 됐으면 좋겠는데. 내일 결전의 땅에서 만나자!


● 허 감독의 한수 위 대응 방식


최현길: 우루과이 상황은 어때.


최용석: 우루과이는 뭐랄까…. 자신감에 차 있지만, 결의에 찬 모습은 아닌 듯 합니다. 선수들 말이나 행동이 너무 여유가 있어요. 남미 사람들의 기질이 워낙 그렇긴 하지만.


윤태석: 우리를 한 수 아래로 보니까 그렇겠죠? 오늘 감독 인터뷰에서 한 기자가 허정무 감독에게 “우루과이 감독은 ‘한국 수비가 매우 약하다’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약간 도발을 했어요. 하지만 허 감독은 역시 “상대는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라고 피해가더라고요. 전번 마라도나의 도발을 피해가듯이. 허 감독이 “콧대를 눌러주겠다” 뭐 이런 식으로 말해야 재밌는데….


최용석: ㅋㅋ 그러게…. 허 감독님 그런 부분에는 좀 약하지. 하지만 별명이 진돗개잖아.


윤태석: 하지만 남아공에서는 여간해서 그런 모습을 안 보이네요.


최용석: 그래도 경기장에서는 상대 약점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질 듯.


● 강자도 약자도 없는 토너먼트…“8강을 부탁해”


윤태석: 허 감독은 약자가 강자를 이긴 후의 어떤 짜릿함을 더 즐기는 듯해요.


최용석: 윤 기자! 약자라니, 누가 약자란 말이야. 16강은 어느 팀에게나 기회가 똑같아.


윤태석: 그래도 우리가 약자죠.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최용석: 왜 우리가 약자야? 우리도 예선전 기록 나쁘지 않아. 우루과이보다 골 많이 넣었다고.(5골) 물론, 많이 먹긴 했지만….(6실점)


윤태석: 배틀 한 번 하자는 거예요? ㅋㅋ


최용석: 그건, 아니고…. 하지만 16강전에서는 약자나 강자나 똑같이 기회가 있단 말이지. 우루과이 수아레스가 재미난 말을 하더라고. “그라운드에 11명씩 있고, 기회도 동등하다. 누가 유리할 것은 없다.”

본사|최현길 기자 choihg2@hotmail.com
킴벌리|최용석 기자 gtyong@hotmail.com
루스텐버그|윤태석 기자 sportic@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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