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이, 승은 입어 행복? 천만에!

입력 2010-07-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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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월화드라마 ‘동이’에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숙종 지진희(왼쪽)와 동이 한효주. [사진제공=MBC]

한효주, 무거운 당의 입고 열연 “즐거운 더위 고생”

‘승은 입어 행복? 사실은...’

MBC 월화드라마 ‘동이’에서 요즘 숙종의 승은을 입어 상궁이 된 동이 한효주가 신분 격상에 감춰진 고충을 전했다.

극 초반 천민 출신에서 장악원 여비가 된 동이의 삶을 연기한 한효주는 추운 겨울 내내 얇은 천의 옷을 입고 추위와 싸워왔다. 신분이 낮아 많은 의상이 필요 없었던 터라 겨울 촬영 내내 핫 팩과 미니 난로 등에 의지하며 추위를 견뎠다.

하지만 이후 동이는 감찰 궁녀가 됐고, 최근에는 무수리에서 승은 상궁이 되면서 화려한 당의를 입을 수 있게 됐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지금은 계절이 추운 겨울이 아닌 더운 여름. 계절과 어울리지 않는 두꺼워진 의상으로 한효주는 더위와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소속사 관계자는 “상궁이 되면서 천민일 때보다 의상과 장신구가 화려해져 단아하고 예뻐진 모습에 본인도 좋아한다. 하지만 신분이 높아지면서 덧입어야 할 의상이 많아졌다. 여름에 여러 겹의 옷을 입고 촬영을 해 미니 선풍기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동이’ 야외 세트장이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산 속에 있다보니 한효주를 비롯한 연기자와 스태프들은 조명을 찾아 날아드는 모기들로 울상을 짓고 있다. 특히 연기자들의 움직임을 카메라에 담는 스태프들은 모기로 인해 요즘같은 더위에도 짧은 옷을 입지 못하고 긴 옷을 입고 있다.

한효주 측은 “팬들이 무더위 속에서 촬영 중인 한효주와 스태프를 위해 보양식은 물론 휴대용 선풍기, 아이스팩, 모기약 등을 선물로 보내줘 덕분에 더위를 이겨내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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