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택 기술위원장 일문일답
- 대표팀 감독 선임을 두고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내가 아직 감독 후보들을 한 명도 만나보지는 않았다. 하지만 언론을 통해 보니 모두들 대표팀 감독에 대한 의지가 별로 없어 보인다. 열심히 하겠다 해도 될까 말까한데…. 겸손이 최고 미덕이 된 것인지…. 답답하다.”
- 협회장이 기술위원회 결정을 정면으로 뒤집은 셈인데.
“그렇지 않다. 내가 이렇게 걱정을 하고 있으니 조 회장이 국내 지도자라는 틀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폭 넓게 알아보라고 힘을 실어 준 것뿐이다.”
- 외국인 감독 작업에 본격 착수하는 건가.
“그게 쉬운 게 아니다. 어지간한 해외 감독들은 이미 다 자리가 정해지지 않았나. 유럽 프로리그도 곧 시작되고…. 일단 국제부에서 데이터를 뽑아주면 기술위에서 자료를 검토하면서 봐야겠지만 아직 결정된 건 아무 것도 없다. 나는 다음주 금요일(23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올림픽대표팀 친선대회 참가를 위해 (선수단장 자격으로) 떠난다. 그 전에는 (기술위가) 한 번 모이긴 해야 하는데….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일단 금주 내에 모이는 건 힘들 듯 하다.”
- 협회장은 이번 달 말로 시한을 못 박았다. 이를 넘기게 될 지라도 더 신중하게 뽑겠다는 말인가.
“그럴 수 있다. 최대한 빨리 뽑으면 좋겠지만 이건 서두를 일이 아니다. 우리가 8월11일 평가전을 위한 감독을 뽑자는 게 아니지 않은가. 2014년 월드컵을 위한 감독을 선정해야 하기 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최근 2014년 월드컵 감독은 이미 내정됐다는 소문을 의식한 듯) 내가 가장 기분 나쁜 게 2014년 감독은 이미 내정됐다는 말이다. 최근 일부 기자들이 전화가 와서 대 놓고 물어보기도 하더라. 정말 어처구니없는 이야기 아닌가. 말이 되나.”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