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세븐 vs 백파 ‘한밤의 불꽃대결’

입력 2010-07-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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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세븐 백파 (왼쪽부터).

■ 내일 제9경주 분석

국내산 1군마 총출동…2강 구도
야간경마 진행…레이스 흥미진진
왕손·내츄럴나인 강력한 대항마

한밤의 질주가 시작된다. 18일(일) 제9경주로 치러지는 제18회 SBS배 대상경주는 야간경마의 신호탄을 멋지게 쏴 올릴 전망이다. 이번 경주는 국내산 1군들에게만 출전권을 부여해 국내산 정상급 마필들이 대거 출전한다.

‘트리플세븐’과 출전마필 중 유일한 암말인 ‘백파’가 2강으로 손꼽힌다. ‘왕손’과 ‘내츄럴나인’은 중위 그룹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며 왕년의 강자 ‘홍지’와 ‘시인의노래’가 복병마로 거론된다.


● 트리플세븐(수, 5세, 36조 김양선 조교사)

현재 국산 1군의 최강자급 마필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2009년 연말부터 현재까지 5연승을 기록 중인 마필. 예전 경주를 보면 전형적인 추입마였지만 최근 선두마에 바짝 따르다가 마지막에 승부수를 띄우는 선입작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다른 마필들을 압도하고 있어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린다.


● 백파(암, 6세, 20조 배대선 조교사)

2008년 SBS배 대상경주 우승마다. 출전하는 14두의 마필 중 유일한 홍일점으로 미국 원정 복귀 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직전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완벽한 부활에 성공했다. ‘은빛가속도’라는 별명의 ‘백광’과 모마가 같은 말로 백광처럼 눈부신 추입력이 일품이다. 52kg의 가벼운 부담중량으로 경주를 펼치는 만큼 강력한 우승 후보.


● 왕손(수, 5세, 54조 박천서 조교사)

2009년 스포츠조선배 대상경주 우승마로 이후 10개월 고전하다 직전경주에서 우승하며 예전의 기량이 살아나는 모습이다. 한창 발걸음이 좋아질 5세의 나이로 국내산 1군 여느 마필에 견줘도 쉽게 밀리지 않는 전력을 보유했다. 선입형으로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다가 마지막에 승부를 걸 것으로 보인다. 2강에 도전하는 강력한 대항마라고 볼 수 있다.


● 내츄럴나인(수, 6세, 21조 임봉춘 조교사)

직전 2개 경주에서 연속으로 57kg이라는 비교적 높은 부담중량을 짊어졌지만 각각 6위와 2위를 기록하며 녹록치 않은 실력을 자랑했다. 이번 경주에서는 직전경주보다 낮아진 55kg의 부담중량을 짊어지게 되어 훨씬 수월하게 경주를 벌일 전망. 기본 능력이 출중한 마필로 선추입이 자유롭고, 경주 전개에 따라 다양한 작전 전개가 가능해 자력으로 입상권 도전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홍지(수, 7세, 18조 박대흥 조교사)

2006년에 데뷔해 2008년까지 1군의 강자로 군림하던 마필이었다. 1년여의 공백을 갖고 출전했던 직전경주에서 ‘썩어도 준치’라고 4위를 기록해 노익장을 과시했다. 한창 시절 59kg의 높은 중량도 짊어진 이력이 있어 이번에 짊어질 52kg의 부담중량이 한결 가벼워 보인다. 자력 우승은 힘들겠지만 순위권 내 깜짝 성적을 올려 배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당일 컨디션을 면밀히 살펴봐야겠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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