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두나 김정은 (왼쪽부터)
김정은 ‘…전설이다’서 밴드 보컬
여배우들이 안방극장에서 한바탕 ‘노래대결’을 펼친다.
김정은, 배두나, 김지영, 고은미 등 여자 연기자들이 드라마에서 잇따라 가수 역을 맡게 되면서, 때 아닌 ‘가창력’ 경쟁을 하게 된 것.
우선 배두나는 31일부터 방송하는 MBC 새 주말드라마 ‘글로리아’에서 나진진 역을 맡았다. 야간 유흥업소(나이트클럽)를 배경인 드라마에서 나진진은 나이 서른에 뒤늦은 가수의 꿈을 키우는 인물이다. 배두나는 2006년 일본 영화 ‘린다린다린다’에서도 보컬 역을 맡은데 이어 또 한번 가창력을 뽐낼 예정이다.
배두나에 이어 김정은은 8월2일부터 방송하는 SBS 새 월화드라마 ‘나는 전설이다’에서 4인조 ‘컴백 마돈나 밴드’의 보컬을 맡았다. 극 중 여고생 ‘짱’에서 법조 명문가 며느리가 되는 인물이지만, 결국 이혼하고 그룹사운드를 결성해 보컬로 제2의 인생을 산다.
김정은은 첫 촬영을 앞두고 영화 ‘미녀는 괴로워’에서 김아중의 보컬 트레이너를 맡았던 가수 유미에게 트레이닝을 받았다. 그녀는 영화 ‘가문의 영광’과 SBS ‘김정은의 초콜릿’ 등에서 만만치 않은 노래 실력을 보여주었다. 김정은은 23일 인천 드림파크에서 열린 2010 인천 펜타포트 락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그동안 땀흘리며 연습한 성과를 공개했다.
드라마에서 김정은의 라이벌 가수로 출연하는 고은미도 같은 소속사 가수인 베이지에게 특별 레슨을 받으며 촬영에 한창이다.
가장 뒤늦게 보컬 실력을 뽐낼 연기자는 김지영이다. 그녀는 KBS 2TV 주말드라마 ‘결혼해주세요’에서 평범한 주부에서 가수로 변신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수잔 보일처럼 주부에서 유명한 가수로 탈바꿈 한다는 계획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SBS·LG상사 픽스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