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Q] 손담비 “가창력 논란은 기분좋은 성장통”

입력 2010-07-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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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노래 ‘퀸’으로 컴백하자마자 뮤직비디오 표절 시비에다 가창력 논란까지 휘말리며 시련을 겪어야 했던 손담비. 그러나 그녀는 “모든 것을 성장통으로 받아들이고 이겨 내겠다”며 진정한 ‘퀸’으로 우뚝 서기 위한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 손담비, 새노래 ‘퀸’으로 복귀

연기겸업? YES!
아이리스 김소연
자리 가장 탐났던 배역

“성장통 같은 느낌? 감사한 마음으로 이겨내고 있다.”

그녀의 복귀에서 먼저 눈에 띠는 점은, ‘컴백’이란 단어가 주는 무게가 전보다 더 묵직해졌다는 것이다. 대중의 기대가 높아졌고, 자연스레 시시콜콜한 관심이 높아졌다.새 노래 ‘퀸’(Queen)으로 무대에 선 손담비를 향한 팬들의 호응은 뜨거웠다. 가수는 제목 따라 간다는 가요계의 속설을 정작 그녀는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빛을 낼수록 그림자도 커지는 법. 손담비도 예외는 아니었다. 출세곡인 2008년의 ‘미쳤어’, 지난해 발표했던 ‘토요일 밤에’ 때와 비교하면 ‘퀸’으로 활동 중인 지금은 이런저런 구설 또한 ‘요란하다’고 할 수 있다. 뮤직비디오 일부의 표절 시비를 비롯해 최근엔 생각지도 않았던 가창력 논란까지 휘말렸다.


● “가장 큰 변화? 처량함과의 결별.”

대중의 반응을 먹고 사는 직업인데 어찌 못들은 척, 안 본 척 할 수 있을까. 일종의 통과의례 같은 이런저런 뒷말을 그녀는 “성장통으로 생각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이겨내려 한다”고 했다. 국내 톱 여가수를 떠올릴 때 그녀의 이름을 빼먹는 일이 없듯이, 손담비에겐 성장보다는 정상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놀랍고도 신선한 변화’가 필요했을지 모른다.

‘퀸’에서 손담비는 과거와 확연히 선을 긋는 두 가지 변화를 택했다. 복고풍과의 결별과 밝은 이미지로의 전환. 손담비는 자신의 목소리에 대해 “좀 처량하지 않았냐”며 “그러한 목소리 때문에 여름엔 노래를 발표할 수 없던 나름의 징크스를 극복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 “가창력 논란? 부족함을 채우겠다.”

‘목소리’가 화제로 등장한 김에 최근 온라인에서 논란이 됐던 가창력에 대한 당사자인 손담비의 입장과 심경을 물었다. 그녀의 대답은 명료했다.

“팬들이 느끼기에 노래, 정확히 라이브 실력이 부족하다면 겸허히 받아들이고 빠른 시일 내에 나아지도록 노력하는 길 밖에 없죠. 노래와 함께 춤도 완벽하게 소화해야 하는 이중 부담이 있지만 그게 변명이 되진 않잖아요?”

‘여가수로 살아간다는 것은’이란 질문에는 손담비는 다만 조금의 외로움을 내비칠 뿐이었다. 이제 더는 나이가 무기일 수 없고, 그렇다고 노련해졌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도 없는 손담비 역시 애매한(?) 20대 후반을 보내고 있는 한 여자였다.


● “연기 포기? 끝까지 해보겠다.”

‘토요일 밤에’와 ‘퀸’의 공백 사이에 그녀는 SBS 드라마 ‘드림’에 출연해 연기자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톱 여가수의 연기 겸업은 늘 이슈고, 그 성공 여부가 많은 관심을 모았다. 당시 결과는 절반의 성공이란 표현이 맞을 듯. 이는 ‘과연 앞으로도’란 궁금증을 낳게 했다. 연기 겸업을 계속할지에 대해 많은 팬들은 그녀의 진짜 속내를 듣고 싶어 한다. 손담비는 “끝까지 갈 것”이란 말로 자신의 의지를 밝혔다. 그녀는 또 “포기하지 않겠다”는 말을 여러 번 되풀이 했다.

손담비는 최근 본 드라마나 영화 가운데 가장 탐났던 역할로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김소연이 연기했던 북한 공작원 김선화를 꼽았다. 드라마가 방영됐던 지난해 말 매회 빼놓지 않고 시청했다며 그녀는 “액션과 내면 연기를 고루 탁월하게 소화해낸 김소연의 팬이 됐다”는 말도 덧붙였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플레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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