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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감독은 “박석민은 몸쪽에 약점이 많다. 경기 전에 류현진에게 계속 몸쪽으로 던지라고 했는데 막상 경기에 들어가서는 어정쩡하게 던지다 얻어맞았다. 왜 그리 박석민을 의식하는 거야”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홈런왕 이대호마저 배짱 좋게 몸쪽공 4개로 삼진을 잡아낸(21일 대전 롯데전 9회초 2사 1·3루, 1-0 완봉승) ‘언터처블’ 류현진이 박석민에게는 왜 몸쪽 승부를 주저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 얘기를 전해들은 삼성 선동열 감독은 “그 때(28일 3회 무사 1루) 강공을 택한 이유도 박석민이 류현진에게 자신감을 보여서 그랬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양 사령탑의 말처럼 박석민은 류현진에게 올해 4타수 3안타, 지난해 7타수 3안타(3홈런)로 강했다. 천하의 류현진에게도 천적은 있는 모양이다.
대전 |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