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주니어선수권 26-30 패…결승행 좌절
20세 이하 한국여자주니어핸드볼 대표팀이 제17회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러시아에 막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29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4강 토너먼트에서 유은희(벽산건설), 이은비(부산시설관리공단)가 활약했으나 러시아에 26-30으로 무릎을 꿇었다. 러시아에 패하기까지 전승 행진으로 4강에 올라온 한국은 역대 첫 우승까지 노렸으나 꿈이 날아갔다. 한국은 3∼4위전으로 밀렸다. 우승 후보 러시아는 시차 적응을 마치자 스피드를 겸비한 장신 선수들의 파워를 앞세워 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전반 한때 앞서나갔지만 3분을 남기고 안나 센과 타티아나 크미로바에게 잇따라 골을 내줘 14-17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러시아의 힘에 밀린 한국은 후반 14분경, 러시아 선수 3명이 잇달아 2분간 퇴장을 당해 7-4로 싸우는 수적 우위를 점해 역전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한국의 슛은 러시아 골키퍼 마리아 바사라브의 선방에 막혔고 오히려 역습까지 허용하면서 점수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