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싱스페셜] 조범현, 몸은 청주…마음은 벌써 광주!

입력 2010-08-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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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동아DB

4생결단! KIA, 롯데와 주말 홈3연전 벼른다
한화전 앞두고 주된 화제는 롯데전

싹쓸이땐 1경기차 추격 4강 가시권

“롯데 선발 빅3 넘고 후반에 승부수”
KIA 조범현 감독은 11일 청주구장에서 한화를 상대했다. 하지만 경기 전 감독실의 주된 화제는 13∼15일 광주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주말 3연전이었다. 4강에 도전하고 있는 KIA가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였기 때문이다. 5위 KIA는 11일까지 4위 롯데에 4경기차로 뒤져 있다. 롯데도 상승세를 타고 있으니 쉽게 좁히기 어려운 승차다. 그래서 맞대결이 중요하다. 3연승이라도 하면 단숨에 1경기차로 따라붙는다. 4강이 가시권이다. 반대로 3연패할 경우 7경기차로 벌어진다. 올 시즌의 명운을 걸고 달려들어야 할 시리즈다.


○KIA, 올시즌 롯데에 강했다

조 감독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KIA가 올해 롯데를 상대로 강해서다. 일단 상대 전적이 8승5패. 3연전마다 2승 이상씩 해내는 위닝 시리즈를 이어갔다. 그리고 KIA 타자들은 롯데전에서 홈런(16개)을 가장 많이 쳤다. 불안했던 선발진마저 최근 안정되고 있으니 절호의 기회다. 조 감독은 “그동안 3연승을 할 수 있었던 기회를 아쉽게 놓쳤을 뿐 전체적으로 경기 내용이 좋았다. 타자들이 롯데 투수들을 잘 공략했다”고 평가했다. 또 롯데 타자들은 KIA 포수 김상훈과의 수싸움에서 번번이 졌다. 조 감독은 “김상훈 스스로도 자신감이 넘칠 것”이라고 했다. 심리적인 무장은 단단히 됐다.


○송승준∼사도스키∼장원준 넘어라

물론 녹록치 않은 싸움이다. 롯데 역시 전력을 다해 맞선다. 송승준과 사도스키, 장원준을 모두 만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조 감독은 ‘후반’을 노리고 있다. 전반에 양현종과 로페즈를 비롯한 선발 투수들이 잘 버텨주면 후반에 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조 감독은 “우리 타자들이 롯데 선발들한테 보통 3점 정도는 뽑았다. 또 선발들을 빨리 내려 보내고 나면 롯데 불펜에 압도적인 투수가 없기 때문에 충분히 점수를 낼 수 있다”고 했다. KIA가 7∼8회 득점률이 높다는 점도 자신감의 이유가 된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이유


반면교사로 삼을 만한 예가 있다. LG는 지난달까지 9년 만의 4강을 향해 뒤처지지 않고 잘 달려왔다. 하지만 7월 30일∼8월 1일 3연전에서 다름 아닌 ‘롯데’에게 세 번 모두 졌다. 그리고 순식간에 멀찌감치 뒤로 물러났다. KIA도 마찬가지다. 이번 3연전에서 최소한 우위라도 점해야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이후 남은 세 경기(24일 사직·9월 2∼3일 광주)에서 승부를 걸기 위해서라도 그렇다. 결과에 따라 희망과 절망이 판가름 날 주말 빅뱅. 조 감독의 몸은 청주에 있지만 눈은 부산의 롯데를 바라보고 있다.

청주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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