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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4 - 5 두산 (잠실)
두산 이용찬(사진)이 2경기 연속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두산은 2-2로 맞선 8회 2사 후 손시헌과 정수빈의 적시타로 2점을 앞서 나갔지만 9회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이용찬이 ‘불쇼’를 벌였다. 그는 마운드에 오른 내내 불안한 모습이었고 결국 1사 만루서 장기영에 희생플라이, 김민우에게 1타점적시타를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8일 군산 KIA전에서도 5-2로 앞서던 상황에 등판해 이현곤에게 3점홈런을 맞으며 블론세이브를 한 뒤라서 충격이 컸다. 이용찬은 올 시즌 23세이브를 기록하며 구원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에 제구력이 뒷받침되면서 확실한 마무리로 자리매김하는 듯 했다. 그러나 후반기 급격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질적인 볼넷이 많아진 게 가장 큰 문제다. 포스트시즌 준비에 돌입한 김경문 감독은 갑작스럽게 흔들리는 마무리 투수 때문에 고민이 깊어졌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