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에서 열리고 있는 제4회 세계여자야구월드컵 경기 중, 선수가 총격을 당하는 사고가 터졌다.
14일(한국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포르트 티우나 군기지 야구장에서 벌어진 예선전에 참가한 홍콩의 3루수 줘관얼이 4회초 공격에 앞서 수비 연습을 하다 왼쪽 종아리에 총상을 입고 쓰러졌다. 홍콩의 ‘명보’에 따르면 ‘병원에 후송돼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9mm 총알이 무릎을 뚫고 발목 윗부분에 박혀 있었다’고 한다.
범인은 체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홍콩 대표팀은 잔여경기를 포기하고 귀국을 결정했다.
또 이 사건 탓에 잔여 경기일정도 중부의 마라카이로 이동해서 열리게 됐다. 대회에 참가중인 한국여자야구연맹은 “나머지 팀들은 모두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예선전에서 미국에 0-21, 일본에 0-14로 내리 콜드게임 패배, 2라운드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3전 전패를 당하고 있는 대표팀은 16일 푸에르토리코와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