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선동열 감독>와 달<김경문 감독>의 전쟁…“잠궈야 이긴다”

입력 2010-08-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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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선동열 감독-두산 김경문 감독. [스포츠동아 DB]

삼성 선동열 감독-두산 김경문 감독. [스포츠동아 DB]

2위싸움 빅뱅…삼성-두산 3연전 체크포인트


‘필승조’ 안지만·정현욱·권혁 vs ‘막강허리’ 정재훈·이현승
차우찬-임태훈 선발 맞대결…부상 진갑용·김동주 복귀 변수


‘태양(Sun·선동열 감독)’과 ‘달(Moon·김경문 감독)’은 한 하늘에 공존할 수 없는 모양이다. 두산과 삼성이 3일간(17일∼19일) 2위 한 자리를 두고 달구벌에서 격돌한다.


○불펜싸움이 3연전의 열쇠


두 팀은 공통적으로 탄탄한 불펜진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은 ‘안정권(안지만, 정현욱, 권혁) 필승조’가 뒷문을 확실하게 지키고 있다. 5회까지 앞선 44경기 연속 무패라는 성적이 이를 대변한다. 두산도 이재우, 임태훈이 빠졌지만 기존 정재훈, 고창성에 좌완 이현승이 합류해 허리가 단단해졌다. 마무리투수 이용찬도 올 시즌 24세이브(구원 부문 1위)를 기록하며 제 역할을 하고 있다. 두 팀 경기는 불펜싸움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좀더 단단히 틀어막는 팀이 이번 3연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얘기다. 혹 선발이 무너지더라도 마지막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것도 이번 경기의 포인트다.


○선발 맞대결


선발대결도 눈여겨 봐야한다. 삼성은 3연전 첫 경기에 좌완에이스 차우찬을 내세웠다. 확실하게 기선제압을 하겠다는 의지다. 이후 로테이션상 배영수∼정인욱이 등판해야 하지만 장원삼이 올라올 가능성도 있다. 두산은 임태훈을 선택했다. 뒤로는 김선우와 홍상삼, 히메네스가 대기하고 있다.




○IN&OUT 변수

삼성은 중요한 시점에서 악재를 만났다. 포수 진갑용과 이정식이 부상을 당했다. 이정식은 15일 대구 한화전에서 1회 수비 도중 김태완의 배트에 맞아 왼쪽 척골(손목부터 팔꿈치까지 이어진 긴 뼈)이 부러졌다. 사실상 시즌아웃이고 포스트시즌 출전도 어려워 보인다. 주전포수 진갑용도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16일 “진갑용이 휴식 차원차 엔트리에서 말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렇게 되면 진갑용과 이정식을 대신해 현재윤, 채상병이 올라온다. 그러나 두 선수는 올 시즌 1군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해 투수진과의 호흡이 우려된다.

반면 두산은 낭보가 날아들었다. 봉와직염으로 입원했던 김동주가 돌아왔다. 15일 구장에서 훈련을 소화했고 몸 상태도 체크했다. 김경문 감독은 “이번 주부터 경기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심타자의 복귀에 두산 타선에 힘이 한층 실릴 수 있다. 변수도 많고 예측도 불가능하다. 도망가야 하는 삼성과 쫓아가는 두산, 순위변동에 분수령이 될 3연전에서 웃는 팀은 과연 어디가 될까.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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