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어워드<8월 10일∼8월 15일>

입력 2010-08-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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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상현. [스포츠동아 DB]

KIA 김상현. [스포츠동아 DB]

8월 둘째 주는 롯데 이대호의 9연속경기홈런 세계 신기록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선두 SK의 부진(1승2패) 속에 2위 삼성(4승1패)과 3위 두산(3승)의 상승세가 맞물리며 ‘끝난 싸움’처럼 보이던 1위 경쟁의 불씨가 되살아났고, 4위 롯데(2승3패)의 제자리걸음과 5위 KIA(4승1패)의 약진으로 4위싸움도 안개정국으로 치달았다.


○팀=KIA

에이스 윤석민의 마무리투수 가세로 마운드가 안정됐고, 지난해 MVP 김상현이 복귀하면서 화력도 매서워졌다. 특히 4위 롯데와의 맞대결을 2승1패로 마감하면서 2게임차로 따라붙어 4위싸움을 한층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경기=13일 잠실 SK-두산전

라이벌의식이 대단한 양팀이다. 특히 두산은 ‘SK 콤플렉스’를 벗어나기 위해 만날 때마다 총력전을 펼친다. 그러나 1회초 시작하자마자 에이스 히메네스의 난조와 실책이 겹치며 4실점, 사실상 경기는 싱겁게 끝나는 듯했다. 그런데 1회말 김현수의 2점홈런으로 추격에 나선 뒤 2회말 손시헌의 솔로포 등으로 곧바로 동점. 3회말 최준석의 역전 적시타와 5회 추가 2득점을 올리며 7-4 역전에 성공했다.


○선수=롯데 이대호(9연속경기 홈런)

9연속경기 홈런포를 가동하며 한국(6연속경기), 일본(7연속경기), 메이저리그(8연속경기) 기록을 차례로 넘어서며 세계 야구사를 다시 썼다. 일본과 미국 언론에서도 깜짝 놀랄 정도로 믿기 힘든 대기록.




○홈런=KIA 김상현(15일 광주 롯데전 끝내기홈런)

일주일 전인 7일 군산 두산전에서 2-2 동점인 8회말 결승 만루홈런을 터뜨리더니 광복절인 15일 광주 롯데전에서는 2-2 동점에서 9회말 데뷔첫 끝내기 홈런을 날렸다. ‘해결사’ 김상현(사진)의 귀환으로 KIA는 대반격의 엔진을 달았다.


○해프닝=삼성 박석민(13일 대구 한화전 4회)


삼성 박석민이 다시 한번 몸개그를 펼쳤다. 4회말 고의4구로 나간 뒤 강봉규의 좌중간 2루타 때 홈까지 뛰었지만 한화 포수 신경현이 버티고 있자 태그를 피한다는 게 그만 홈플레이트를 지나치고 말았다. 신경현은 홈플레이트를 지키며 ‘빨리 와서 태그 당하고 들어가라’는 표정. 그러나 박석민도 홈에서 4∼5m 떨어진 지점에서 허리춤에 손을 올리고 꼼짝 않고 버텨 폭소를 자아냈다. 둘의 신경전이 줄다리기처럼 길어지자 이민호 주심은 결국 아웃을 선언. 박석민은 하늘을 향해 고함을 치며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그것마저 폭소를 유발했다.


○빅마우스=“도망가지 않고 승부해준 다른 팀 투수에게 고맙다.”(롯데 이대호. 10연속경기홈런 도전에 실패한 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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