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1박2일’에서 화려한 축구실력을 뽐내는 이승기. [사진=방송화면 캡처]
국내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18일 ‘이승기 축구하는 영상’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2008년 8월10일 베이징올림픽 특집 ‘1박2일’ 멤버들이 여자 축구 올스타팀과 경기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승기 플레이 위주로 편집된 이 영상에서 그는 화려한 개인기와 수준급 몸놀림 등 여느 프로축구선수 못지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같은 멤버인 김C와 이수근은 이미 연예인 축구단에서 기량을 인정받은데 비해 베일에 싸여 있던 이승기의 실력이 드러난 것.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축구까지 잘할 줄 몰랐다”, “공 다루는 센스가 상당하다”, “축구황제 이승기” 등의 의견으로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출중한 축구실력을 보유한 이승기가 복불복 게임에서는 왜 ‘허당’ 모습만 보이는 것일까.
이승기는 그동안 복불복을 위해 ‘1박2일’에서 진행한 족구, 제기차기, 볼 저글링 등 구기종목에서 실수를 연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족구에서는 제대로 볼을 받아내지 못했고, 제기차기와 볼 저글링 등에서는 10개 안팎의 개수로 복불복에 걸릴 수 있는 가능성에 항상 두려움에 떨어왔다.
이번에 2년 전 축구영상이 공개되면서 일부에서는 ‘복불복에서 보여준 ‘허당’의 모습은 설정이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 이승기는 고교시절 총명했을 뿐 아니라 운동실력도 뛰어났다고 알려진 바 있고,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이미지 설정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올라온 것.
하지만 이승기는 최근 열린 SBS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예능에서 연기 하지 않는 것이 내 철칙”이라며 “‘1박2일’의 경우 연기를 하면 진정성이 떨어진다”고 강조한 바 있다. 누리꾼들은 이승기의 축구실력과 관련된 동영상을 퍼나르면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