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구장 데일리 포커스] 끈끈한 팀워크…KIA ‘4강행 반격’

입력 2010-08-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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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조범현 감독. [스포츠동아 DB]

KIA 6 - 3넥센 (목동)
KIA 조범현 감독(사진)은 경기 전 갑자기 “강호동을 섭외해야겠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많이 지쳐 보여 ‘무릎팍 도사’ 강호동이라도 불러서 기를 팍팍 불어 넣었으면 좋겠다는 농담이었다. 조 감독이 걱정한 부분은 무더운 여름 내내 매 경기를 포스트시즌처럼 무거운 중압감 속에 치르고 있는 선수들의 육체적, 정신적 체력 저하였다.

조 감독은 “지금 강하게 치고 나가야할 때인데, 사실 16연패 동안 모두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을 것 같다. 몇몇은 많이 지쳐 보인다”고 말했다.

KIA 선수들은 연패 기간 포스트시즌 보다 더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었고 후반기에는 롯데 추격전에 온 몸을 던지고 있다. 조 감독의 말처럼 최희섭 등 많은 선수들이 잔부상과 컨디션 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조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들은 특유의 끈끈한 팀워크로 이를 극복하고 있다.

최근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더 많아진 최고참 이종범은 덕아웃에서 상대 투수들을 분석하며 후배들에게 아낌없는 조언과 응원을 함께하고 있다. 매 이닝 종료 후에는 코칭스태프와 야수들이 덕아웃 앞에 모여 결의도 다지고 정보도 나눈다. KIA가 4강을 포기하지 않는 힘의 원동력이다.

목동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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