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4 - 18 LG (잠실)
투수가 약하거나, 방망이가 약한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한화는 수비와 주루플레이 등 기본기를 망각한 플레이로 팬들을 실망시켰다. 심하게 말하면 프로야구 수준을 떨어뜨리고 있다.0-7로 뒤진 2회 이진영의 유격수 쪽 내야안타 때 2루주자 이택근이 홈을 파고들면서 런다운에 걸렸지만 협력수비 실책으로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4회 이진영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도 그렇다. 3루주자 이택근이 홈을 노리기에는 무리였지만 우익수의 홈송구는 엉뚱한 곳으로 날아갔다.
이택근이 3루코치의 제지를 뚫고 뛰어든 것도 어떻게 보면 그만큼 한화 수비진이 우습게 보였기 때문이다. 7회에는 박경수의 안타 때 좌익수 최진행이 다이빙캐치를 하다 2루타로 만들어줬다.
박빙승부라면 모를까 이미 4-14로 뒤지고 있는 상황. 그건 무리한 플레이가 아닌 무모하거나 생각없는 플레이로밖에 볼 수 없었다. 대패가 문제가 아니라 그 과정이 문제였다.
잠실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