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낮은 시청률로 ‘제빵왕 김탁구’와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사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MBC 수목드라마 ‘로드넘버원(사진)’이 해외 시장에서는 인기를 얻으며 서러움을 만회하고 있다.
26일 종영하는 ‘로드넘버원’은 시청률이 4%대로 추락했다. 전작 ‘개인의 취향’으로 수목드라마의 오랜 침체에서 힘겹게 벗어났다고 반색을 했던 MBC로선 아픈 성적표이다.
하지만 ‘로드넘버원’은 해외에서는 부진한 시청률과 상관없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수출 상담이 활발하다.
‘로드넘버원’의 제작사 로고스필름의 한 관계자는 “일본 선판매에 이어 한국 전쟁 참가 21개국 중 일부인 미국, 프랑스, 캐나다 등지에서 수출을 논의하고 있다”며 “전쟁 참가국이지만 그동안 전쟁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자국민들에게 ‘로드넘버원’이 새로운 장르의 드라마로 각광받고 있어 수출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드라마 종영 후 미국필름마켓(American Film Market)에 ‘로드넘버원’을 출품해 한국 전쟁 드라마의 기술적 우수성과 영상미를 알릴 계획이 있음을 덧붙였다. ‘로드넘버원’ 주인공 3인방인 소지섭-김하늘-윤계상도 해외 드라마 홍보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입장이다. 세 사람은 10월24일부터 진행될 일본 프로모션에 참석해 일본 언론사들과의 인터뷰와 공식 행사 등을 벌일 예정이다.
관계자는 “드라마를 구입한 하쿠호도 미디어 파트너스 측에서 ‘로드넘버원’에 대한 기대가 크고, 소지섭, 김하늘, 윤계상 등 주연 배우들의 일본 내 인기도 높아 대대적인 행사를 기획 중이다”고 설명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