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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전 앞두고 현장출동“그라운드 상태 최악”
성남 일화와 수원 삼성의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이 벌어진 16일 탄천종합운동장에 제주 유나이티드 박경훈 감독(사진)이 모습을 보였다.박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함께 경기장을 찾아 주말 K리그 상대 성남의 전력을 검점했다. 박 감독은 경기가 끝난 직후 그라운드로 내려왔다. 이례적으로 그라운드에 직접 들어가 이곳저곳을 살피는 모습이었다.
탄천종합운동장의 그라운드 사정이 얼마나 나쁜지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위한 작업이었다. 경기장 구석까지 직접 밟아보고 잔디를 살피는 등 철저한 대비를 했다. 경기 준비를 위해 제주도로 돌아간 박 감독은 “선수들에게 그라운드 상태에 대해서 설명도 해줘야 하고, 그라운드 상태에 맞는 전술을 준비하기 위해 미리 성남을 찾았다. 잔디 뿐 아니라 그라운드 상태가 정말 안 좋았다”며 느낀 점을 이야기했다.
박 감독은 성남전을 준비하며 제주도 내에서 그라운드 상태가 나쁜 훈련장을 섭외하려 했다. 선수들의 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이었다.
하지만 제주도 내에는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은 곳이 거의 없어서 하는 수 없이 클럽하우스에서 예정대로 훈련을 진행했다.
“잔디 핑계만 할 수는 없다”고 말한 박 감독은 “그라운드 적응에 있어 성남이 우리보다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의 강점을 잘 살린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우리가 얼마나 준비를 잘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성남과 좋은 승부를 해 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