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욱동 특선급 우승…황제가 돌아왔다

입력 2010-09-20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19일 제2회 스포츠동아배 대상경륜 대회가 끝난 후 입상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최상헌 경주사업본부 고객만족실장, 최상림 공정실장, 방오성 경륜고객대표, 송대근 스포츠동아 대표, 최정호 경륜운영단장, 이성춘 스포츠동아 편집국장, 김재범 스포츠동아 엔터테인먼트부장과 노택훤, 한상진, 김재환(우수 결승), 이용희, 이욱동, 김현경(특선 결승), 권영하, 강성민, 신영극(선발 결승) 등 스포츠동아배 대상 경륜 우승자.(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광명 |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제2회 스포츠동아배 대상 경륜
신인 강자 이명현에 간발차 승리 ‘왕좌 탈환’
트로피·1200만원 우승상금 받고 환한 미소
이욱동 부활…판도 호남·수도·영남 ‘3파전’
19일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 광명돔경륜장에서 13경주로 벌어진 제2회 스포츠동아배 대상경륜 특선급 결승에서 ‘황제’ 이욱동이 신인 강자 이명현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특선급 결승은 전문가들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로 예상이 어려운 고난이도의 편성이 짜여졌다. 특히 이욱동, 이명현 등 신진세력과 김치범, 김현경 등 선배들의 대결 구도로 관심을 모았다.

전문가와 팬들은 대부분 이명현의 선행을 예상했지만, 김치범이 먼저 경주를 주도하며 판세를 흐트러뜨렸다. 경주 종반까지 우승후보를 예측할 수 없을 만큼 혼전이 이어졌으나 결국 김현경이 젖히기를 통해 주도권을 장악했다. 이를 이욱동이 놓치지 않고 이명현을 밀어내며 막판 추입을 통해 간발의 차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상반기 그랑프리라 할 수 있는 네티즌배와 8월 대상경주에서 연거푸 패배하며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던 이욱동은 이날 대상경륜 우승을 통해 ‘황제’로서 면모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특히 이욱동과 이명현은 토요 14경주에서 전초전 성격의 대결을 벌였다. 이 경주에서 이명현의 추입을 허용하며 3착으로 밀려난 이욱동으로서는 왕좌의 자리를 신인선수에게 내주었던 수모를 결승전에서 갚은 셈이다.

경륜위너스의 박정우 예상부장은 “수도권 이욱동 선수가 재기에 성공하며 앞으로 경륜 판도는 호남권, 수도권, 영남권으로 나뉘어 3파전이 상당히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욱동 선수로서는 큰 경주에서 주로 추입에 의존했기 때문에 상대 선수들에게 인정받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따라서 이욱동 선수로서는 원만한 유대관계와 지구력을 더욱 보강해야만 상대 선수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음을 여실히 느끼게 한 대상경주였다”고 말했다.

한편 특선급 경주 후에는 돔경륜장 인필드에서 시상식이 거행됐다.

오랜 만에 대상경주에서 우승한 이욱동은 시상대에서 트로피와 1200만원 우승 상금보드를 들고 환하게 웃었다. 특선급은 스포츠동아 송대근 대표, 우수급은 경륜고객 방오성 씨, 선발급은 경륜운영단 최정호 단장이 각각 시상했다.

스포츠동아배 대상경륜이 열린 19일 광명돔경륜장과 18개 장외 지점(스피존)의 총 매출액은 182억원으로 평소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선급 결승전의 경우 팬들에게 인기가 높은 쌍승식에서 7.8배, 삼복승식 11.9배, 복승식 6.2배가 나왔다.


스포츠동아배 대상경륜 입상자 명단
○특선급 ○1이욱동 ○2김현경 ○3이용희

○우수급 ○1한상진 ○2김재환 ○3노택훤

○선발급 ○1권영하 ○2강성민 ○3신영극

광명|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