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희. 사진=SBS
개그우먼 정선희가 MBC ‘놀러와’에 이어 SBS ‘맛있는 초대’로 두번째 지상파 출연에 도전했다. “울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함께 출연한 친구들의 격려에 끝내 녹화 중 눈물을 보였다.
10월 1일 방송하는 스타 인맥 토크쇼 SBS ‘맛있는 초대’에 호스트로 출연한 정선희는 조영남, 최유라, 김지선, 이재황, 표인봉, 홍기훈을 초대했다.
DJ 최유라는 정선희의 인생 멘토. 정선희는 “낯을 가리는 성격인데 최유라에게는 먼저 다가가 친해지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최유라는 “선희가 나를 그렇게 생각하는데 선희에게 밥 한끼도 대접 받은 적이 없다”며 “정선희에게 밥을 먹자고 했더니 ‘언니 나랑 밥 먹으려면 어두운 동굴 속에서 먹어야 할지도 모르는데 괜찮아요?’라고 묻더라. 씁쓸한 웃음이 났다. 정선희에게 힘이 되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개그우먼 김지선은 정선희의 여고동창. 두 사람은 여고시절 '비바청춘'이라는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면서 우정을 다졌다.
이날 김지선은 '정선희의 성형 전 과거 사진'을 공개해 정선희를 당황하게 했다. 정선희는 “이 사진은 내가 봐도 황기순 같다”며 “사진을 태워도 태워도 계속 나온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녹화 말미에 최유라는 “선희는 사실 어수룩한데 겉으로만 똑 부러져 보인다”며 안타까워했고, 김지선은 “선희가 힘든 걸 표현 못하고 습관처럼 아픈 걸 남들에게 감춘다. 그게 습관이 된 것 같다. 표현을 해라”고 격려했다.
이에 정선희는 “울고 싶을 때 한번 웃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I'm OK는 나를 일으키는 주문”이라며 “그래서 오늘도 내일도 그냥 웃을 거고, 욕을 먹어도 그냥 웃을 것”이라며 눈물을 닦으며 각오를 다졌다.
이유나 동아닷컴 기자 ly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