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영웅’ 리 11K 완투 텍사스 첫 리그 챔프전

입력 2010-10-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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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청부사 홀로 2승…팀 49년만에 첫 진출
16일부터 숙적 양키스와 WS행 놓고 격돌
메이저리그 양대리그 챔피언십시리즈의 주인공 4팀이 모두 결정됐다. 13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는 탬파베이 레이스를 꺾고 창단 49년 만에 처음으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성공하는 감격을 안았다.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5전 3선승제) 원정 5차전에서 텍사스는 포스트시즌을 겨냥해 시애틀에서 영입한 좌완 에이스 클리프 리의 역투에 힘입어 5-1 승리를 거뒀다.

이미 1차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던 리는 이날 9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잡으며 6안타 1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리의 완투 속에 텍사스 타선은 1회초 우전 안타에 도루, 다음 타자 내야 안타 때 홈까지 뛰어든 엘비스 앤드루스가 선취점을 올렸고, 4회와 6회 1점씩을 추가한뒤 9회초 이안 킨슬러가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2점 홈런을 터트려 승리를 이끌었다.

1961년 창단한 텍사스는 강팀을 꿈꾸며 2001년 알렉스 로드리게스, 2002년 박찬호 등 꾸준히 대형 스타를 영입했지만 지난해까지 48년 동안 단 3차례만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그나마 3번 초청을 받은 가을야구에서도 모두 전통의 강호 뉴욕 양키스의 벽을 넘지 못해 디비전시리즈에서 고배를 마셨다. 텍사스는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올해 역시 디비전시리즈에서 먼저 2승을 거두고도 탬파베이의 반격에 2패를 당해 원정경기에서 최종 5차전을 치러야 했다. 그러나 지난 7월 포스트시즌을 위해 애지중지 아껴온 유망주 1루수 저스틴 스모크를 포함해 4명을 시애틀에 내주고 영입한 클리프 리가 제 몫을 다하며 승리를 거뒀다.

텍사스는 와일드카드로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해 중부지구 1위 미네소타를 3승 무패로 제치고 챔피언십에 선착한 ‘숙적’ 뉴욕 양키스와 16일부터 7전 4선승제의 승부에 돌입한다.

내셔널리그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7일부터 챔피언십시리즈를 시작한다.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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