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한국IDC에 따르면, 2010년 2분기 국내 데스크탑과 노트북의 출하량은 각각 63만 대, 62만 대. 노트북이
근소한 차이로 뒤처지긴 했지만, 2010년 상반기부터 누적 집계하면 노트북의 비중이 53%로 올해는 노트북이 데스크탑을 앞서는
원년으로 기록될 전망이라고 한다(IDC에 따르면 1분기 판매량은 데스크탑이 70만 대, 노트북이 87만 대이다). 노트북 판매량은
증가하고 있는 반면, 데스크탑 판매량은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어, 향후 전체 점유율도 노트북이 앞설 것이라는 예측이다. 어느덧
시장에서 노트북이 차지하는 위치가 데스크탑을 위협할 정도가 된 것이다.
넷북, 울트라씬의 등장으로 저변 확대
노트북 시장이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넷북과 울트라씬과 같은 새로운 제품군의 덕이 크다. 이들 제품은 무게가 2kg 이하, 두께는 1인치 이하, 크기는 13인치 이하의 제품이 대부분이라 기존 일반 노트북보다 들고 다니는데 부담이 적다. ‘들고 다니면서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라는 노트북 본연의 취지에 알맞다고 할 수 있다. 더구나 가격도 저렴하다. 일부 제품은 일반 노트북의 절반 가까운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을 정도. 노트북은 고가 제품이 대부분이라는 기존의 인식을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이다.
물론, 이들 제품의 성능이 일반 노트북에는 못 미친다. 제품 출시 초기에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넷북과 울트라씬 제품이 일반 노트북과 같은 성능을 탑재했을 것이라 기대한 이들에게 실망을 주기도 했지만, 이제는 소비자도 이 제품들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일반 노트북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아가고 있다. ‘필요한 사람이 구매하면 된다’라고 인정을 하고 있는 것.
최근 아이패드, 갤럭시탭, 아이덴티티탭과 같은 태블릿 PC가 시장에 선을 보이며 넷북과 울트라씬의 판매량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들도 많지만, 아직까지 그 영향을 그렇게 크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시장 내 아이패드가 출시된 이후 이 제품들의 점유율에 약간의 변화가 있긴 했지만, 크게 잠식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넷북, 울트라씬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사용자들은 노트북과 태블릿 PC의 용도가 다르다는 것은 인식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겠다.
데스크탑 시장을 넘보다
저가 노트북 시장이 넷북과 울트라씬으로 활기를 띠면서, 이제는 노트북이 데스크탑 영역도 넘보고 있는 추세이다. 과거에는 노트북으로 절대 데스크탑 정도의 성능을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이제 단순 성능을 비교했을 때, 데스크탑을 책상 위에서 물리칠 정도의 성능을 탑재한 노트북이 속속 선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이 노트북들은 들고 다니기에 부담될 정도로 크거나 무거운 제품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다. 하지만, 비교 대상인 데스크탑보다는 훨씬 가벼운 것 또한 사실이다. 더불어 데스크탑은 모니터, 마우스, 키보드를 사용하기 위한 공간과 케이블 등이 필요하지만, 노트북은 그럴 필요도 없다. 그냥 전원선 하나만 연결하면 바로 끝이다. 책상 위에 늘어져 있는 지저분한 케이블이 보기 싫거나, 공간이 부족한 사람이 사용하면 딱 알맞다.
하지만 문제는 가격이다. 아직, 고성능 노트북의 경우 그 가격이 구매자가 지갑을 선뜻 열게 하기에는 비싸다. 전문 게이머들을 위한 노트북이라며 ‘게이밍 노트북’이라고 출시되는 제품들은 200만 원이 넘는 제품들이 꽤 많다. 같은 성능의 데스크탑 2대는 마련할 수 있는 가격이다. 노트북이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데스크탑을 밀어내는 데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하지만 향후 기술이 발전하고 가격이 내려가면 노트북이 데스크탑 시장을 대체할 수도 있을 것이다.
노트북은 변화하고 있다
어느새 노트북은 패션 아이템으로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 노트북은 그저 네모난 디자인에 키보드가 달려 있는 비슷비슷한 모양의 제품이 대부분이었다. 이런 복고풍의 디자인을 몇 년 동안 유지하면서 하나의 컨셉으로 삼은 제품도 있지만, 요새 노트북은 좀 다르다. 알록달록하고 여러 색상에 유명 디자이너가 참여한 제품도 있을 뿐만 아니라, 스포츠카를 본떠서 제조한 노트북도 있다.
젊은 층과 여성들은 이러한 패션 아이템과 같은 노트북을 가지길 원한다. 이렇듯 새로운 구매층이 요구하는 점을 파악해 변화하고 있는 것. 심지어는 청바지 뒷주머니에도 들어가는 노트북이라며 제품이 출시되기도 한다. 어느 카페에 앉은 여성이 크기도 작은 클러치에서 노트북을 꺼내 인터넷을 즐길 수도 있다는 말이다. 요즘 대학생들을 보면, 예전처럼 두꺼운 원서를 들고 다니지 않는다. 간단한 넷북, 혹은 가벼운 노트북 등을 들고 다니면서 활용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 열풍으로 좋아진 무선 인터넷 환경 때문에 노트북도 덩달아 그 혜택을 받고 있다. 달리는 버스, 지하철에서 인터넷을 할 수 있게 될 줄 10년 전에는 상상이나 했겠는가. 앞으로 휴대성이 강조된 모바일 IT 기기가 강조되는 지금, 노트북은 태블릿 PC와 스마트폰과 같이 그 영향력이 점점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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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북, 울트라씬의 등장으로 저변 확대
노트북 시장이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넷북과 울트라씬과 같은 새로운 제품군의 덕이 크다. 이들 제품은 무게가 2kg 이하, 두께는 1인치 이하, 크기는 13인치 이하의 제품이 대부분이라 기존 일반 노트북보다 들고 다니는데 부담이 적다. ‘들고 다니면서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라는 노트북 본연의 취지에 알맞다고 할 수 있다. 더구나 가격도 저렴하다. 일부 제품은 일반 노트북의 절반 가까운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을 정도. 노트북은 고가 제품이 대부분이라는 기존의 인식을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이다.
물론, 이들 제품의 성능이 일반 노트북에는 못 미친다. 제품 출시 초기에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넷북과 울트라씬 제품이 일반 노트북과 같은 성능을 탑재했을 것이라 기대한 이들에게 실망을 주기도 했지만, 이제는 소비자도 이 제품들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일반 노트북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아가고 있다. ‘필요한 사람이 구매하면 된다’라고 인정을 하고 있는 것.
최근 아이패드, 갤럭시탭, 아이덴티티탭과 같은 태블릿 PC가 시장에 선을 보이며 넷북과 울트라씬의 판매량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들도 많지만, 아직까지 그 영향을 그렇게 크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시장 내 아이패드가 출시된 이후 이 제품들의 점유율에 약간의 변화가 있긴 했지만, 크게 잠식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넷북, 울트라씬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사용자들은 노트북과 태블릿 PC의 용도가 다르다는 것은 인식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겠다.
데스크탑 시장을 넘보다
저가 노트북 시장이 넷북과 울트라씬으로 활기를 띠면서, 이제는 노트북이 데스크탑 영역도 넘보고 있는 추세이다. 과거에는 노트북으로 절대 데스크탑 정도의 성능을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이제 단순 성능을 비교했을 때, 데스크탑을 책상 위에서 물리칠 정도의 성능을 탑재한 노트북이 속속 선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이 노트북들은 들고 다니기에 부담될 정도로 크거나 무거운 제품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다. 하지만, 비교 대상인 데스크탑보다는 훨씬 가벼운 것 또한 사실이다. 더불어 데스크탑은 모니터, 마우스, 키보드를 사용하기 위한 공간과 케이블 등이 필요하지만, 노트북은 그럴 필요도 없다. 그냥 전원선 하나만 연결하면 바로 끝이다. 책상 위에 늘어져 있는 지저분한 케이블이 보기 싫거나, 공간이 부족한 사람이 사용하면 딱 알맞다.
하지만 문제는 가격이다. 아직, 고성능 노트북의 경우 그 가격이 구매자가 지갑을 선뜻 열게 하기에는 비싸다. 전문 게이머들을 위한 노트북이라며 ‘게이밍 노트북’이라고 출시되는 제품들은 200만 원이 넘는 제품들이 꽤 많다. 같은 성능의 데스크탑 2대는 마련할 수 있는 가격이다. 노트북이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데스크탑을 밀어내는 데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하지만 향후 기술이 발전하고 가격이 내려가면 노트북이 데스크탑 시장을 대체할 수도 있을 것이다.
노트북은 변화하고 있다
어느새 노트북은 패션 아이템으로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 노트북은 그저 네모난 디자인에 키보드가 달려 있는 비슷비슷한 모양의 제품이 대부분이었다. 이런 복고풍의 디자인을 몇 년 동안 유지하면서 하나의 컨셉으로 삼은 제품도 있지만, 요새 노트북은 좀 다르다. 알록달록하고 여러 색상에 유명 디자이너가 참여한 제품도 있을 뿐만 아니라, 스포츠카를 본떠서 제조한 노트북도 있다.
젊은 층과 여성들은 이러한 패션 아이템과 같은 노트북을 가지길 원한다. 이렇듯 새로운 구매층이 요구하는 점을 파악해 변화하고 있는 것. 심지어는 청바지 뒷주머니에도 들어가는 노트북이라며 제품이 출시되기도 한다. 어느 카페에 앉은 여성이 크기도 작은 클러치에서 노트북을 꺼내 인터넷을 즐길 수도 있다는 말이다. 요즘 대학생들을 보면, 예전처럼 두꺼운 원서를 들고 다니지 않는다. 간단한 넷북, 혹은 가벼운 노트북 등을 들고 다니면서 활용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 열풍으로 좋아진 무선 인터넷 환경 때문에 노트북도 덩달아 그 혜택을 받고 있다. 달리는 버스, 지하철에서 인터넷을 할 수 있게 될 줄 10년 전에는 상상이나 했겠는가. 앞으로 휴대성이 강조된 모바일 IT 기기가 강조되는 지금, 노트북은 태블릿 PC와 스마트폰과 같이 그 영향력이 점점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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