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MC몽 자원입대 알아본다고 들었다”

입력 2010-11-01 10: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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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 MC몽. 스포츠동아 DB

가수 김장훈이 병역기피 혐의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후배 MC몽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김장훈은 1일 자신의 미니홈피 게시판을 통해 ‘몽을 옹호하는 것이 아닙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장훈은 “MC몽을 옹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전제하며 “국방을 위해 젊음을 바치는 모든 이들이 내 동생 같은데 병역기피를 옹호한다면 이 곳을 걸어 다닐 자격이 없을 것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장훈은 “제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MC몽에게 있다”며 “그냥 가수 선배로서 용기를 주고 싶었는데 가장 용기를 낼 수 있는 길은, 억울한 면이 있더라도 결국 모든 본질은 나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인식을 가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설령 재판의 결과가 무죄로 나온다 하더라도 좋은 싫든 이 땅에서 공인으로 살아가고 많은 사람들에게 과한 사랑을 받고 살아가는 우리라면 좀 더 신중하게 상대적 상실감을 느낄 사람들의 입장을 배려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해당 글에서 MC몽이 팬들에게 떳떳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자원입대로 고려 중이라는 새로운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MC몽이 자원입대를 벌써부터 알아본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며 “대중 연예인은 법보다 엄격한 대중의 정서에 입각해 살아가야 한다. (중략) 엄격한 도덕성의 잣대에서 살아가지만 답답하거나 서글플 일이 아니다. (연예인들은)남들이 못 누리는 많은 것들을 누린다”고 덧붙였다.

또 “만일 무죄로 나온다면 남자답게 무지했음을 인정(하고) 행동한다면 2년 뒤에 다시 무대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유죄라면 그대로 군대에 가 2년 동안 진심을 다해 갚고 나오면 될 것”이라며 “후배가 어려운 지경인데 용기를 낼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고 싶었다. 내게 토로했던 진정성을 믿고 싶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제는 ‘유죄다 무죄다’가 중요한 포인트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같은 젊은이들의 상실감을 얼마나 덜어줄 수 있느냐가 관건인 듯 하다. 대중은 어떤 때는 참 무서운 사람들인 것 같지만 사실은 냉철하고 따뜻한 사람들이라 믿는다”고 글을 맺었다.

한편 MC몽은 고의적으로 치아를 빼는 방법으로 병역 면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수사를 받아왔으며 결국 병역기피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MC몽의 첫 재판은 오는 11일 진행된다.

용진 동아닷컴 기자 aur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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