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저 - 무한도전 캡쳐
코스피 지수가 2000을 넘으면서 누리꾼들이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제작진에게 콜롬비아 커피 특집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15일 누리꾼들은 ‘무한도전’ 홈페이지의 시청자 게시판에 “2011년 1월1일 특집방송은 콜롬비아편으로 하자”는 의견을 경쟁적으로 올렸다. ‘무한도전’의 김태호 PD가 1년 전 시청자와 한 약속을 지켜달라는 것이다.
이야기는 지난해 4월 18일 방영한 ‘Yes or No 특집 편’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방송은 각자 아침 식사로 자장면과 짬뽕을 선택한 멤버들의 엇갈린 운명을 담았다. 짬뽕을 고른 박명수와 정준하는 서울의 호화로운 호텔 식당에서 짬뽕을 먹었다. 반면 자장면을 고른 유재석 정형돈 노홍철은 기차로 부산에 간 뒤 국내 최남단 마라도에 가게 된다.
기차를 타고 가던 유재석과 정형돈, 노홍철은 서로의 손가락을 깨물어 소리 안 지르기 게임을 했고, 게임에 진 유재석은 기차 승객들에게 캔 커피 등 18만 2900원어치의 간식을 샀다. 이때 서울에 있는 박명수가 호텔 커피를 마신다는 소식을 접한 유재석은 “커피는 콜롬비아에서 마셔야지”라고 짐짓 여유를 부렸다. 이를 놓칠 김태호 PD가 아니었다. 그는 “그건 코스피 2000 되면”이라고 자막을 내보내며 다음 방송을 기약했다.
그리고 코스피 지수가 14일 2000을 넘자마자, 누리꾼들은 “김태호 PD의 약속을 믿는다”며 ‘압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 누리꾼들은 ‘무한도전’ 제작진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
동아닷컴 김윤지 기자 jayla30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