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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넥센 타자 [스포츠동아DB]
동계훈련 구토할 정도로 사력 다해 ‘한 팀서 2000경기 출장’ 첫 도전
코치제의도 정중히 사양했다. 그리고 꿈의 2000경기 출장을 향해 마지막 힘을 낸다.‘넥센의 심장’ 이숭용(39·사진)은 영하의 추위 속에서도, 자율훈련이 진행 중인 목동구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최근에는 순발력 훈련을 하던 도중 구토를 할 정도로 사력을 다한다.
이숭용은 “맥시멈의 강도일 때 느끼는 기분인데, 대학 때 이후 처음인 것 같다”며 웃었다. ‘보스기질’로 주장완장을 도맡았던 그이지만, 올 시즌 종료 후에는 주장자리도 강병식에게 넘겼다.
그는 “이제 말보다는 몸으로 후배들에게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숭용의 리더십을 높게 산 넥센은 최근 이숭용에게 코치직을 제의했다. 하지만 이숭용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연봉협상 중임에도 “이 나이에 팀과 줄다리기 하는 모습은 보여주고 싶지 않다”며 현역생활에 더 큰 의욕을 표현했다. 이유는 4강과 2000경기출장에 대한 소망 때문이다. 올시즌까지 1913경기에 나선 이숭용은 내년 시즌 꿈의 기록 달성이 유력하다.
프로통산 2000경기 이상 출장한 선수는 김민재, 전준호, 양준혁, 김동수, 박경완 등 5명. 하지만 이들은 모두 트레이드 등으로 팀을 옮겼다.
반면 1994년 태평양에 입단한 이숭용은 현대와 넥센을 거치며 팀의 영광과 질곡을 함께 했다.
태평양∼현대∼넥센으로 이어지는 인수 또는 창단 과정을 감안하면, 한 팀에서만 2000경기에 도전하는 선수는 사실상 이숭용이 최초다.
프로17년간 한 번도 타이틀 홀더였던 적은 없었지만, 타율 0.282, 162홈런의 통산기록이 말해주듯 꾸준함이 그의 무기였다.
이숭용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줄 아는 선배들이 더 기억난다. 야구는 못했지만 열심히 했던 선수로, 후배들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며 겸손한 각오를 밝혔다.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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