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수-DJ DOC
최민수는 최근 케이블채널 E채널 ‘DJ DOC의 독(DOC)한 민박’ 녹화에 참여했다. 지난 2007년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 이후 예능출연은 처음인 그는 이날 녹화에서 인간적인 모습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2008년 노인 폭행사건에 휘말리며 활동을 중단하고 칩거생활에 들어갔던 최민수는 “1년 6개월동안 산속에서의 칩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가족에게 미안하고 죄스러운 마음 뿐이었다”며 “복귀 예정없이 소홀했던 가족에게 충실하고 싶었다”고 당시의 심경을 밝혔다.
이어 “산에서 내려오고 2년이 넘었는데 집에서 아이들과 매일 놀아주고 부인이 바쁘면 밥도 해주곤 한다. 거기에 길들여지니까 행복해 솔직히 일하고 싶지 않다”며 “그런데 활동 중단 이후 벌이가 없어 아내한테 용돈도 못 받고 살고 있다”며 말 못할 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최민수
또 “지금까지 합의금으로 나간 돈의 액수가 3억원이 넘고 전신마취를 14번이나 할 만큼 중상을 많이 입었다”고 말해 놀라움을 샀다.
이에 DJ DOC 멤버들이 바이크 때문이냐고 묻자 그는 “바이크 때문에 다친 것은 쇄골뼈가 5조각으로 부러졌던 단 한번의 사고 외에는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바이크가 불법개조한 것이 아니냐라는 질문에는 “내 인생 자체가 불법이다”라며 남다른 인생관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최민수는 이날 DOC 멤버들에게 직접 본인이 직접 작사, 작곡한 ‘아내를 위한 노래’, ‘아들을 위한 노래’ 등 여섯 곡을 즉석에서 기타 연주와 함께 들려주며 가족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방송은 28일 밤 12시.
동아닷컴 조윤선 기자 zowoo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