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미의 Falling in Golf] 경사면 퍼팅땐 꺾이는 지점으로 공굴려라

입력 2010-12-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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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퍼팅-③

앞뒤 좌우 경사 살피고 꺾이는 지점 눈으로 확인
1∼5단계 동작 구분하면 퍼트 성공률 더 높아져
퍼트는 ‘감각’이다. 거리감과 방향감이 부족한 골퍼가 퍼트를 잘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고 전적으로 감각에 의존할 수도 없다. 그린의 경사를 정확하게 파악할 줄 알아야 퍼트의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그린에 올라 간 공은 여러 가지 상황에 놓이게 된다. 평탄한 지역에 공이 있다면 다행이지만 대부분은 좌우로 휘어지거나 내리막, 오르막 경사에 있는 경우가 더 많다.

수많은 상황 중 아마추어 골퍼들이 가장 어렵게 느끼는 건 좌우 경사에 놓인 퍼트다. 여기에 내리막 경사까지 더해졌다면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는 최악의 상황이다. 최소 3퍼트는 감수해야 한다. 싱글 핸디캡 골퍼와 초보골퍼의 차이는 바로 이런 곳에서 나타난다. 싱글 골퍼는 이런 상황에서도 2퍼트로 막아내는 수준급의 실력을 보여주지만 초보 골퍼들은 3퍼트, 4퍼트를 남발한다. 100타를 깨고 보기플레이어로의 진입에 도전하는 골퍼라면 3퍼트 숫자를 줄여야 한다. 경사면에서도 퍼트를 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지금부터 알아보자.

일단 그린을 읽는 능력이 필요하다. 어느 지점에서부터 공이 꺾일지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프로골퍼들이 그린에서 좌우, 앞뒤로 움직이는 이유는 경사를 정확하게 읽기 위해서죠. 가까운 지점에서부터 멀리 떨어진 지점까지 모두 살펴야 경사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죠.” 그린에서는 부지런한 골퍼일수록 퍼트 실력이 좋다. 가만히 서서 자신의 차례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골퍼치고 퍼트를 잘하는 경우는 없다. “그 다음은 어느 지점에서부터 공이 꺾여서 굴러갈지 찾아야 해요. 프로골퍼들 가운데 공과 홀의 중간 지점에서 연습 퍼트를 하는데 이는 그 지점에서부터 공이 꺾이기 때문에 공이 지나갈 속도를 파악하기 위해서죠.” 공략 지점 파악이 끝나면 그 다음은 공을 정확하게 그 방향으로 굴리는 것이다. 경사를 잘 파악해 두고도 어떤 골퍼들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공을 보내거나 너무 세게 또는 약하게 쳐서 퍼트를 성공시키지 못한다.

정확한 공략을 위해선 일정한 루틴이 필요하다. 좋은 방법은 1부터 5까지 단계로 나눠 그대로 진행하는 것이다. “순서를 정해두면 편해요. 공의 방향과 그립을 체크하고, 헤드를 공 뒤에 맞춰 셋업하고, 브레이크 지점을 눈으로 확인하고, 다시 자세를 잡아 홀까지 거리를 체크하고 마지막으로 공을 굴리죠. 이렇게 5가지 동작으로 구분해서 퍼트를 하면 훨씬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죠.”


도움말|KLPGA 이보미 프로
강원도 인제 출신으로 2007년 KLPGA 프로에 입문했다. 신지애, 안선주 등을 배출해낸 하이마트 골프단 소속으로 2009년 KLPGA 넵스 마스터피스에서 데뷔 첫 승, 2010년 김영주골프여자오픈과 대우증권클래식, KB 국민은행 스타투어 3승을 추가 통산 4승을 기록 중이다.

정리|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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