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사태’ 일부 사안 원칙적 합의 가운데 양측 힘겨루기

입력 2011-01-25 23: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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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카라. 스포츠동아DB

‘카라 사태’가 벌어진 후 카라 3인과 소속사 DSP미디어가 처음으로 협상을 시작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양측 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다.

DSP미디어는 25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카라 3인 측이 요구한 답변을 받은 직후 대리인의 인터뷰 등을 통해, 원만한 협의를 위한 당사의 의도와 노력을 호도하고 있다”라고 유감을 표시했다.

DSP는 이어 “3인 멤버는 답변을 받은 직후 대리인의 인터뷰 등을 통해 ‘아무런 권한이 없는 2명의 매니저가 나왔다’, ‘구체적인 협상안이 적힌 것이 아닌 회의를 하기 위해 소제목만 뽑아놓은 형태인 아젠다가 적힌 서류였다’, ‘진행된 사항이 아무것도 없다’, ‘현재는 진척된 사항이나 카라 3인 측에서 제시한 요구 조건이 아무것도 없다’라는 등의 주장으로 원만한 해결을 위한 당사의 성실한 답변 및 노력을 저해하고 호도했다”라고 주장했다.

DSP는 카라가 문제를 제기한 자신들의 대표와 답변서에 대해 “모든 권한을 위임받은 이사였고, 서류에도 3인측 협의 및 요청사항, 협력 사항 등 요구사항이 명확하게 기재되어 있었다”고 해명했다.

DSP는 끝으로 “금번 사태를 조속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하에 카라 전원 5인이 활동에 복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당사의 의도와 노력을 호도하는 인터뷰 등 행위가 내일(27일) 오전까지도 계속 된다면 이에 합당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음을 밝힌다”고 밝혔다.

25일 협의에 대한 DSP미디어의 공식 입장이 나오자 카라 3인측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랜드마크 측이 다시 반박에 나섰다.

랜드마크도 25일 밤 10시쯤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멤버들의 협의 및 요청사항’에 대해서 DSP는 여전히 신뢰할 수 없는 불성실한 자세와 답변을 보내와 실망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DSP가 금일 약속된 협상 장소에 아무런 의사결정의 권한이 없는 매니저만을 내보내와 멤버 3인이 적극적으로 협의하고자 하는 마음에 찬물을 끼얹는 행태를 보여줬다”며 “협상 장소에 나온 2명의 매니저들이 연속해서 ‘저희는 권한이 없습니다’라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전했다.

또한 “매니저들이 멤버 3인이 요청하는 내용을 단순히 받아 전달하는 모습만을 보여주는 등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여 신뢰를 회복하고자 하는 노력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랜드마크 측은 마지막으로 소속사와 일부 합의한 사항에 대해 “DSP미디어의 답변을 검토한 결과 카라 멤버 3인이 현재 예정되어 있는 국내 및 일본 등지에서의 활동을 제대로 수행해나갈 수 있도록 합의된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국내외 팬들은 5명이 활동하는 모습을 조만간 다시 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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