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4강신화 보며 꿈 키운 젊은피들
구자철 지동원 손흥민 대표팀 기둥 성장
홍철 윤석영 남태희도 터키전 한방 별러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은 한국에 월드컵 4강이라는 큰 선물을 줬다. 세계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한국축구는 이후 급속도로 성장했다.구자철 지동원 손흥민 대표팀 기둥 성장
홍철 윤석영 남태희도 터키전 한방 별러
한층 발전된 축구인프라를 구축했고, 이를 통해 많은 유망주들을 육성했다. 당시 히딩크 감독과 태극전사들을 보면서 월드컵의 꿈을 키웠던 어린 선수들이 9년이 지난 지금 태극마크를 달고 ‘영웅’과 맞선다. 이들을 ‘2002 월드컵 키즈’ 또는 ‘히딩크 키즈’로 부른다.
○검증된 구자철, 지동원, 손흥민
조광래 감독의 세대교체 기수들이다.
이들은 지난달 막을 내린 아시안 컵에서 맹활약하며 한국축구의 향후 10년을 책임질 주역으로 첫 번째 검증 절차를 마쳤다.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은 아시안 컵 득점왕을 차지했고, 지동원(21·전남)은 박주영의 공백을 느낄 수 없을 만큼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유일한 10대 손흥민(19·함부르크)은 A매치 데뷔골을 넣는 등 조커로 힘을 보탰다.
이번 터키와의 경기에서 이들 3명은 대표팀 공격에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유럽국가와 A매치 경기 경험이 없는 이들에게 이번 경기는 또 하나의 도전이다. 터키를 상대로도 좋은 경기를 펼친다면 대표팀의 확실한 기둥으로 성장할 수 있다.
○새내기 홍철, 윤석영, 남태희
터키전에서 첫 번째 테스트를 받는 홍철(21·성남), 윤석영(21·전남), 남태희(20·발렌시엔) 등도 2002년 월드컵을 보며 태극마크의 꿈을 키운 선수들이다. 이들은 이번 터키전을 통해서 진정한 태극호 멤버로 선발되기 위한 검증 절차를 밟는다.
홍철과 윤석영은 K리그와 아시안게임대표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유망주들이다. 남태희는 엘리트코스를 밟고 성장한 선수로 일찌감치 해외에 진출해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있다. 이들 모두 향후 한국축구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들 앞에는 치열한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만만치 않은 기량과 경험을 가진 선배들과 포지션 경쟁을 해야 한다. 홍철과 윤석영은 ‘포스트 이영표’ 자리를 놓고 서로를 눌러야 하는 처지다.
이들 중 누가 첫 출전의 기회를 잡아 구자철, 지동원, 손흥민처럼 가능성을 확인시켜줄지 궁금하다.
이스탄불(터키) |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