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양용은!…1타차 준우승

입력 2011-03-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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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 스포츠동아DB

양용은. 스포츠동아DB

PGA혼다클래식 사바티니에 우승컵 내줘
시즌 톱10만 3번…상금 100만달러 돌파
양용은(39)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570만달러)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2009년 이 대회 챔피언 양용은은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 PGA 내셔널골프장 챔피언스코스(파70·715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몰아치고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8언더파 272타를 기록했지만 로리 사바티니(남아공)가 9언더파 271타를 기록하면서 1타차 준우승에 그쳤다. PGA 투어에서 통산 2승을 거둔 양용은이 준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두 사바티니에 5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한 양용은은 2번홀(파4) 보기로 역전 우승이 멀어져가는 듯했지만, 3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에 따라붙기 시작했다. 6번홀(파4)과 13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3타차가 됐다. 이후 14번홀에서(파4)에서 사바티니가 보기를 했고 양용은은 15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 50cm에 붙인 뒤 탭인 버디로 1타차까지 추격했다.

사바티니 역시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16번홀(파4)에서 5m 짜리 버디퍼트를 성공시켜 다시 2타차로 달아났다. 양용은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졌다. 침착하게 벙커 샷을 홀 3m 지점에 떨어뜨린 뒤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1타차가 됐다.

하지만 사바티니가 18번홀에서 파세이브에 성공하면서 연장 기회는 사라졌다. 양용은은 “편안하게 경기를 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기술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사바티니가 한 수 위였다”고 말했다. 사바티니는 2009년 5월 HP 바이런넬슨 챔피언십 이후 1년10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통산 6승째를 기록했다.

상금으로 61만5600달러(약 6억8800만원)를 받은 양용은은 이번 시즌 5개 대회에 출전해 3대 대회에서 톱10에 진입하며 시즌 상금 100만달러(106만8396달러)를 돌파했고, 상금랭킹도 33위에서 12위로 끌어올렸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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