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총알송구 자신…홈서 주자 몇 번 잡을 것”

입력 2011-03-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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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루수와 지명타자에서 올시즌 좌익수로 변신한 KIA·롯데의 간판타자 김상현(31)이 12일 제주 넥센전을 통해 새 포지션 적응을 위한 공식 테스트 기회를 가졌다. 서른 넘은 나이에 새로운 도전에 나선 그의 수비는 그런대로 무난했다는 평가다.


●김상현, “무회전 타구 처리는 어려워”

12일 선발 좌익수 겸 4번 타자로 출장한 김상현은 “떨리진 않는다. 어차피 감독님께서도 실책 100개에도 계속 기용하시겠다고 말씀하시지 않았나”라며 여유있는 모습이었다. 조범현 감독도 “처음부터 잘 할 수가 있냐?”며 김상현의 마음을 가볍게 했다. 김상현은 “홈에 들어가는 주자 몇 번 잡을 것”이라며 자신의 장점도 설파했다.

일반적으로 팔이 큰 원을 그리듯 하는 외야송구는 최대한 짧게 공을 빼서 스냅을 활용하는 내야 송구와 차이가 있다. 하지만 강한 어깨가 뒷받침 돼 있으니 송구에는 자신있다는 의미였다.

한편 “차라리 머리 위로 넘어가는 타구는 펜스 플레이에 대한 판단을 잘 하면 되지만, 무회전으로 떨리면서 오는 타구는 달려 나와 다이빙 캐치를 해야 할지 아니면 원바운드로 처리해야 할지 어렵다”는 고충도 얘기했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어려운 타구는 나오지 않았다. “단 한 차례 밖에 뜬공이 오지 않았다”며 다소 아쉬운 표정을 지은 김상현은 12일 사구를 맞은 탓에 13일에는 지명타자로 등장했다.
제주 |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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