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미야코지마 시민구장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의 스프링캠프에서 박찬호가 불펜 투구에서 너클 커브 그립을 잡고 있다. 미야코지마(일본)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박찬호(38·오릭스·사진)가 또 홈런에 시달렸다. 오릭스의 개막전 선발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박찬호는 당초 12일 요미우리와 시범경기에 등판 예정이었으나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지진, 해일의 여파로 취소되자 13일 자체 청백전에 올라 구위를 점검했다. 그러나 6이닝을 던져 홈런 2방을 맞는 등 5안타 4볼넷 4실점했다.
박찬호는 5일 나고야돔에서 주니치를 상대했던 첫 시범경기에서도 4이닝 7안타(1홈런)를 내주고 5실점한 바 있다. 그러나 박찬호는 투구수 93개로 6회까지 소화했다. 직구 구속도 최고 146km를 찍었다. 다만 컨트롤이 흔들린 탓에 장타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초 예정된 날짜보다 하루 늦게 등판하게 된 점도 예민한 박찬호의 집중력을 분산시켰을 수 있다. 시범경기에서 박찬호가 일본 타자들의 습성이나 스트라이크존, 구장 적응 등을 탐색해가는 과정이라고 봐줄 수도 있겠지만 벌써 홈런을 3방이나 얻어맞은 대목은 걸릴 수밖에 없다.
지난해 17승을 거둔 에이스 가네코 치히로가 팔꿈치 수술로 전력에서 이탈함에 따라 제1선발이 공백인 오릭스 처지에서 박찬호가 확신을 심어주지 못하면 3월25일 소프트뱅크(후쿠오카돔)와의 개막전부터 고민이 아닐 수 없다. 한편 박찬호와 같은 팀에서 뛴 이승엽은 1루수 겸 4번타자로 나서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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