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스포츠동아DB
최경주는 28일(한국시간)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장(파72·7321야드)에서 열린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노던트러스트오픈 공동 7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톱10이다. 성적만 놓고 보면 만족스런 결과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2라운드 때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몰아치며 공동 2위까지 뛰어올랐다. 선두와는 1타 차로 우승을 넘볼 수 있었다. 2008년 소니오픈 이후 3년 째 우승이 없는 최경주는 우승에 목말라 있다. 1월 SK텔레콤과의 스폰서 계약식 자리에서 우승에 강한 집착을 보이기도 했다.
“앞으로 3년 간 SK 로고를 달고 뛰면서 10승 선수가 되겠다. 지금까지 7승을 했는데 8승을 하면 9,10승은 금방 오게 될 것”이라고 했다.
8승의 기회가 눈앞에 찾아왔지만 너무 쉽게 놓쳤다. 3라운드에서 4타나 잃은 게 뼈아팠다. 결과적으로는 2라운드까지의 성적만 유지했어도 우승트로피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좀더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전반에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줄인 최경주는 14번홀(파3)에서 4.5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공동 5위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15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옆 벙커에 빠져 결국 1타를 잃었다. 16번홀(파5) 버디로 다시 만회하는 듯 했지만 18번홀(파4)을 보기로 끝내면서 6위에 만족해야 했다.
마틴 레어드(스코틀랜드)는 합계 8언더파 280타로 우승했다. 2009년 저스틴 팀버레이크 오픈에 이어 PGA 투어 통산 2승째다. 마스터스 출전권까지 덤으로 얻었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16번홀까지 3타를 줄이면서 톱10을 눈앞에 뒀지만 17번홀 보기, 18번홀 더블보기로 공동 24위에 그쳤다.
우즈는 “오늘 모든 샷을 잘 컨트롤할 수 있었다”며 2주 앞으로 다가온 마스터스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위창수(39·테일러메이드)는 공동 24위(1언더파 287타), 케빈 나(28·타이틀리스트)는 공동 30위(이븐파 288타)로 대회를 마쳤다.
주영로 기자 (트위터 @na1872)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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