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이동국. 사진제공 | 전북현대
광주전 기록원 실수로 1골·1AS만 인정
도움 해트트릭 날아가…“이의제기 할 것”
전북 현대의 이동국(32·사진)이 기록원의 실수로 도움 해트트릭을 인정받지 못했다.도움 해트트릭 날아가…“이의제기 할 것”
이동국은 16일 K리그 6라운드 광주FC와의 홈경기에서 1골1도움을 올려 6-1 대승을 이끌었다. 실제로는 2개의 도움을 더 했지만 공식 기록지에는 누락됐다.
전반 30분 터진 이승현의 추가골은 확실히 이동국의 어시스트였다.
이동국이 왼쪽 측면에서 반대쪽으로 올린 크로스를 이승현이 잡아 지체 없이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기록원은 패스를 해준 선수를 전광환으로 착각했다. 이는 확실한 기록원의 실수다.
전반 17분 터진 김지웅의 선제골도 충분히 이동국의 어시스트로 인정할만하다.
이동국은 왼쪽 측면에서 강하게 크로스 된 볼을 발로 살짝 밟아 뒤로 흘렸다. 이 볼을 김지웅이 잡아 한번 트래핑한 뒤 오른발로 슛했고, 골이 됐다. 하지만 어시스트가 없는 골로 기록됐다. 볼의 진행 방향이 바뀐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기록원은 이 골에 대해 어시스트가 없다고 판정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김지웅의 골처럼 한번 트래핑해서 수비수를 젖혀 슈팅을 하면 보통은 패스를 해준 선수에게 도움을 준다”며 기록원의 판단이 틀렸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전북 관계자는 “절차를 밟아 기록을 되찾아 줄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승현의 골은 확실한 기록원의 실수이기 때문에 첫 번째 어시스트 인정이 도움 해트트릭 작성 여부를 결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만약 2개의 어시스트를 인정받으면 이동국은 K리그 통산 29번째로 도움 해트트릭을 작성하게 된다.
최용석 기자 (트위터 @gtyong11)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