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전의 20점차 대패를 설욕하는 데 앞장선 건 역시 간판 김주성(오른쪽)이었다. 원주 동부 김주성이 전주 KCC와의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상대 센터 하승진(왼쪽)의 수비를 제치고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원주 | 박화용 기자 (트위터 @seven7sola) inphoto@donga.com
무릎·발목 부상속 16점·9R ‘빛나는 투혼’
2010∼2011시즌, 윤호영은 득점(9점→13.2점)과 어시스트(1.6개→2.1개) 등 모든 부문에서 향상된 기록을 올리며 팀에 기여했다. 그리고 20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3차전에서도 지난시즌 PO의 아픔을 씻으며 자신의 프로입단 후 첫 우승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PO를 치르며 무릎과 발목이 좋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부상투혼의 이유는 충분했다.
경기 전, KCC 허재 감독은 “동부가 처음부터 치고 나갈 것”이라고 예상하며, KCC의 둔한 움직임에 대해 지적했다. “잘 안 움직이는 선수들은 응원막대를 쥐게 할 것”이라며 호기롭게 농담까지 던졌다.
하지만 허 감독의 우려는 현실로 드러났다. 1쿼터부터 동부는 로드 벤슨과 박지현의 득점으로 치고 나갔다. 동부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미스매치의 장점을 노릴 수 있는 윤호영(16점·9리바운드·3어시스트)은 상대의 트랩이 들어오면, 노련하게 김주성(20점·5리바운드·4어시스트)에게 공을 연결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결국 1쿼터부터 리드를 잡은 동부는 62-54로 승리했다. KCC가 기록한 54점은 역대 챔피언결정전 한 경기 최저득점이다. 동부 강동희 감독은 “윤호영이 (발목과 무릎이 안 좋아) 훈련도 제대로 못했는데 잘 해줬다.”고 칭찬했다.
이로써 동부는 2승1패로 치고나가며 우승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양 팀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은 22일 원주에서 열린다.
원주 | 전영희 기자 (트위터 @setupman1)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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