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오픈, 13번홀이 최대 변수

입력 2011-04-22 16: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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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서울경제여자오픈이 열리는 수원 컨트리클럽(신코스) 13번홀(파5·534야드)이 가장 경계해야할 홀로 떠올랐다.

13번홀은 신코스 4개의 파5홀 중 8번홀(547야드)에 이어 두 번째로 긴 홀인데다가, S자형으로 설계된 탓에 곳곳에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일단 티샷이 까다롭다. 티샷 I.P지점(Intersection Position·공략지점) 왼쪽은 O.B(Out of bounce)지역이고 오른쪽에는 페어웨이 벙커가 있다. 더구나 I.P지점의 폭이 좁아 정교한 드라이버 샷이 필요하다.

세컨드 샷 I.P지점도 만만치 않다. 왼쪽은 O.B고 오른쪽에는 워터해저드가 있어 거리보다는 정확성이 요구된다.

22일 열린 1라운드에서는 지은희(25·팬코리아)와 심현화(22·요진건설)가 희생양이 됐다.

지은희는 12번홀까지 1오버파로 중상위권을 유지했지만 13번홀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밀리면서 두 번이나 O.B가 돼, 기준타수보다 5타를 더 치는 퀸튜플보기(Quintuple Bogey)를 기록하면서 순식간에 최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지은희는 “어제 프로암에서 티샷이 벙커에 들어갔다. 오늘은 벙커를 피하기 위해 티샷을 했는데 O.B가 됐다”며 아쉬워했다.

지난주 시즌 개막전인 롯데마트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심현화 역시 12번홀까지 1언더파를 치면서 톱10에 이름을 올렸지만 13번홀에서 역시 티샷이 두 번이나 O.B가 되면서 기준타수보다 4타를 더 치는 쿼트러플 보기(Quadruple Bogey)를 기록해 중위권으로 밀려났다.

이날 107명의 출전 선수 중 13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선수는 13명에 불과했다.

용인 | 원성열 기자 (트위터@serenowon)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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