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이지아 쇼크 그 후…] “서태지, 결혼 1년전 가장 외로워했다”

입력 2011-04-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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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아와의 비밀 결혼과 이혼, 위자료와 재산 분할 소송 진행 중에도 별다른 대응 없이 침묵을 지키고 있는 서태지. 스포츠동아DB

최측근이 밝힌 ‘그때’의 서태지

96년 은퇴 후 미국행…97년 비밀 결혼
2002년 영주권자 밝혀…“음악에 도움”
최측근 “미생활 적응때 이지아와 사랑”
“새로운 음악을 만들기 위한 창조의 고통이 너무나 견디기 힘들었다.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떠나겠다.”

1996년 1월31일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의 해체 및 은퇴를 선언하며 서태지는 물기 가득한 눈빛으로 고개를 떨궜다. 그 직후 수많은 팬들과 언론의 관심을 뒤로 하고 미국으로 날아간 서태지. 그로부터 4년 7개월 동안 그는 미국에서 은둔의 생활을 했다. 하지만 무대를 잊지 못했고 2000년 8월 컴백을 선언하며 화려하게 돌아왔다.

그사이, 서태지는 이지아와 1997년 10월 “둘만의 결혼식”을 올렸다. 그리고 이지아의 주장대로라면 2006년 헤어지는 아픔을 겪었다. 이 사실은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고 서태지는 사생활을 노출하지 않는 철저한 ‘신비주의’ 속에서 오로지 뮤지션으로만 팬들을 만났다.

96년 은퇴 당시 서태지의 곁에서 지켜본 최측근은 “서태지와 아이들의 이름으로 4장의 정규앨범을 내는 동안 그는 내내 음악과 미래에 대해 고민했다”고 떠올렸다. 이 측근은 “실제로 가끔씩 자신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으며 의논을 해오기도 했다”면서 “특히 음악과 관련해 스스로의 한계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서태지는 은퇴 선언 직후 미국으로 갈 때 관광비자를 발급받았다. 최장 6개월 만기의 관광비자였던만큼 한국이 아닌 제3국을 오가며 기간을 연장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미국 영주권이 있는 이지아와 결혼하면서 자연스럽게 그도 영주권을 얻은 것으로 추정된다.

2002년 일본에 머물다 귀국해 ‘2002 ETPFEST’ 공연을 준비하던 서태지는 기자와 만났을 때 미국 영주권자임을 처음으로 밝혔다. 당시 그는 “좋은 곡을 쓰는 데 가장 좋은 환경을 찾아다닌다. 그 곳에서 자유로운 감성을 느끼고 싶다”고 영주권 취득 배경을 밝혔다.

이러한 과정을 살펴보면 이지아는 서태지에게 가장 가까운 곳에서 위로가 되어준 사람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서태지의 한 측근은 이후 모든 것을 훌훌 털어내듯 미국으로 날아간 그에게 이지아가 “따스한 위로와 사랑의 대상으로 다가오지 않았겠느냐”고 조심스레 생각을 밝혔다. 그는 “이지아가 밝힌 것처럼 현지 생활에 적응하는 데에도 도움을 많이 받았다면 더욱 애틋한 애정의 감정이 자연스럽게 커나갔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윤여수 기자 (트위터 @tadada11)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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