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한대화 감독을 비롯한 야구인들은 롯데 이대호에 대해 “국민타자 이승엽(오릭스)의 전성기 시절보다 낫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대호가 12일 사직 한화전 1회말 무사 만루에서 2타점 좌월 적시 2루타를 때려낸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직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양상문 “무결점 대호, 역대 타자 넘버원”
한대화 “승엽, 56홈런 칠때 타율은 낮아”
허구연 “대호, 앞으로 나오기 힘든 기량”
야구 전문가들의 최고타자 2인 비교한대화 “승엽, 56홈런 칠때 타율은 낮아”
허구연 “대호, 앞으로 나오기 힘든 기량”
‘국민타자’ 이승엽(오릭스)과 롯데 이대호, 두 선수 중 누가 더 좋은 타자일까.
이승엽은 삼성에서 뛴 마지막 해였던 2003년, 56홈런으로 아시아단일시즌 최다홈런 신기록을 세웠고 한 때 일본 프로야구 최고 명문인 요미우리 4번 타자로도 활약했다. 최근 수년간 고전하고 있지만, 그는 한국 프로야구를 상징하는 자존심이자 자부심이었다.
그렇다면 현재 국내 최고 타자로 꼽히는 이대호와 비교하면 어떨까. 지난해 한국 프로야구 첫 타격 7관왕을 차지했던 이대호는 올해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며 다시 한번 7관왕을 재현할 기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12일 사직 롯데전에 앞서 이승엽의 최전성기와 현재 이대호의 모습을 비교할 때, “이대호가 위”라고 단언했다. 한 감독은 “대호는 못 치는 코스의 공이 없다. 투수들이 던질 공이 없다고 말할 정도다. 힘도 있고 컨택트 능력도 탁월하다. 발이 느린 약점이 있지만 타격 하나만 놓고 보면 일본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반면 승엽이는 56홈런을 때렸을 때도 타율은 그렇게 좋지 못했다”고 했다. 정확성과 파워면에서 이대호가 훨씬 낫다는 평가였다.
양상문 스포츠동아 해설위원 역시 “이대호는 이미 최전성기 시절 이승엽의 수준을 넘어섰다”고 했다. “만약 펜스가 짧은 구장을 홈으로 썼다면 일찌감치 50홈런 이상을 때렸을지도 모른다”는 양 위원은 “최근 수년간 확실히 기술적으로 향상돼 이제는 약점을 찾기 힘든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고의 타자로 봐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 또한 “이대호의 스윙메커니즘이나 타격 밸런스는 완벽에 가깝다. 발이 느려 내야안타를 만들어 낼 수 없음에도 그 정도 타율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것이다”며 “이승엽을 넘어 30년 된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고의 타자다. 앞으로 나오기 힘든 기량을 갖췄다”고 했다.
정작 이대호 본인은 “나보다 승엽이 형이 훨씬 낫다”고 겸손해했지만, 한대화 감독 등은 ‘이승엽보다 이대호’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국민타자’를 넘어선 이대호다. 사직 | 김도헌 기자
김도헌 기자 (트위터 @kimdohoney)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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