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야니 독주 막고 첫 우승 사냥” 한국낭자들 US여자오픈 출사표

입력 2011-07-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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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한국낭자들이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선수들은 시즌의 절반이 지난 현재까지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지존 신지애(23·미래에셋)와 지난해 LPGA 투어 상금왕 최나연(24·SK텔레콤)의 침묵이 아쉽다. 두 선수 모두 기술적인 문제는 없지만, 올 시즌 아직 우승이 없어 심리적으로 조바심을 내는 것이 오히려 우승을 가로막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청야니(대만)의 독주를 바라만 보고 있을 수는 없다. 신지애와 최나연을 비롯해 독기오른 한국 선수들이 우승 사냥에 나선다.


● 새로운 신데렐라 탄생할까?

7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콜로라도 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브로드무어 골프장(파71·7047야드)에서 개최되는 US오픈은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깊다.

1998년 맨발 투혼을 펼치며 한국여자프로골프의 새로운 시대를 연 박세리(34)의 우승을 시작으로 2005년 김주연, 2008년 박인비, 2009년 지은희가 US오픈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상금 랭킹 1∼5위를 차지한 이보미(23·하이마트), 양수진(20·넵스), 안신애(21·비씨카드), 유소연(21·한화), 김혜윤(22·비씨카드)을 비롯해 작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상금왕인 안선주(24)가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LPGA투어 출전 경험은 적지만 기량 면에서는 메이저대회 우승을 기대할만 하다. 관건은 긴 코스다. 전장이 무려 7047야드에 이른다. 또 러프가 길고 그린과 벙커가 까다롭기 때문에 정교한 샷을 해야 한다.


● 최대 걸림돌은 역시 청야니

청야니(대만)는 이번 대회를 통해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도전한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4대 여자골프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시즌에 관계없이 모두 제패하는 것을 말한다. 청야니는 2008년과 올해 LPGA 챔피언십, 지난해에는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US여자오픈만 우승하면 역대 최연소인 22세에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수 있다. 그만큼 목표가 뚜렷하다.

한국낭자들에게 청야니는 시즌 첫 우승의 최대 걸림돌이다.

원성열 기자 (트위터 @serenowon)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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