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송희의 LPGA 톱 레슨 퍼트] 짧은 퍼트 미스샷? 머리가 문제!

퍼터 헤드에 신경 쓰다보면 눈도 따라가
몸전체 좌우로 움직이는 큰 실수의 원인퍼트만 잘해도 4∼5타는 쉽게 줄일 수 있다. 18홀 라운드가 끝나고 스코어 카드를 복기해보자. 아마도 3퍼트 이상으로 끝낸 홀이 3∼4홀은 될 것이다. 그 이상 기록했다면 퍼트에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는 증거다.

3퍼트를 하는 원인도 여러 가지다. 공이 홀과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3퍼트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10발자국 이내의 버디 찬스에서 3퍼트를 해 보기로 끝내는 실수는 아파도 너무 아프다.

충분히 파로 끝낼 수 있는 상황에서, 짧은 퍼트를 놓쳐 보기로 홀아웃하게 되면 그 충격은 몇 홀이 지나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짧은 거리의 퍼트를 실패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머리의 움직임이다. 그린에서 동반자의 퍼트 장면을 가만히 지켜보자. 대부분의 골퍼들은 먼 거리에서보다, 짧은 거리 퍼트 때 머리를 더 많이 움직인다.

중요한 건, 골퍼 자신은 실수를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머리를 고정하고 정확하게 퍼트했다고 생각하지만 결과는 전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작은 실수지만 그렇게 되면 몸 전체가 좌우로 움직이면서 임팩트 때 정확하게 공을 타격하지 못하고 밀어치거나, 당겨 치는 실수를 하게 된다. 당연히 퍼트한 공은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굴러가게 된다.

김송희는 “짧은 퍼트일수록 더 정교해야 한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쉽게 생각하고 대충 끝내려는 마음이 앞서다 보니 실수를 반복하게 된다. 더 큰 실수는 퍼터 헤드의 움직임에 따라 머리가 함께 따라가면서 정교한 퍼트를 하지 못하는 것이다. 공을 맞히는 건 퍼터 헤드이지 눈이 아니다. 머리가 움직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머리가 따라 움직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여러 가지 연습 방법이 있다. 지난 4월 퍼트 레슨(본지 4월14일자) 때 소개했던 동전 연습이다. 공 아래에 동전을 놓고 시선을 동전에 고정시킨 상태에서 퍼트하는 연습이다. 처음엔 어색하지만 계속 연습하면 익숙해진다.

비슷한 방법으로, 그린 위에 CD를 내려놓고 그 위에 공을 올려 퍼트하는 방법이다. CD에 반사된 눈이 퍼트하는 동안 절대로 CD 밖으로 벗어나지 않도록 하면서 연습하면 머리가 움직이지 않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도움말 ｜ 미 LPGA 프로골퍼 김송희
정리 ｜ 주영로 기자 (트위터 @na1872)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