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슬 파문으로 애꿎은 상대 남자배우들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예슬이 송중기와 주연한 영화 ‘티끌모아 로맨스’와 문정혁, 이진욱과 함께 한 KBS 2TV ‘스파이 명월’의 한 장면. 사진제공|필라멘트픽쳐스·KBS
이진욱 제대 후 첫 연기 호평에 오점
영화 ‘티끌모아…’ 송중기도 피해
‘야속한 그녀.’
한예슬 파문으로 애꿎은 피해를 보는 사람들 중에는 문정혁, 이진욱, 송중기 등의 남자 스타들도 있다.
문정혁과 이진욱은 한예슬과 함께 KBS 월화드라마 ‘스파이 명월’에 출연 중이다. 공교롭게 두 사람 모두 ‘스파이 명월’이 군 복무 이후 복귀작이다. 그만큼 방영 전부터 각오도 남다르고 기대가 컸던 작품이다.
특히 문정혁은 그동안 제작진과 한예슬 사이에서 갈등을 중재하는 역할을 자처할 정도로 작품에 대한 열의가 컸다. 한예슬이 출연 분량이 많다며 조정해줄 것을 요구할 때도 에릭은 “여배우가 쉴 수 있게 내가 오전 촬영을 시작하겠다”며 솔선수범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촬영중이던 드라마 ‘포세이돈’의 제작 무산으로 한 차례 아픔을 겪었던 문정혁은 이번에도 한예슬의 촬영 거부 사태로 뜻하지 않게 출연 작품에 오점을 남기게 됐다.
군 제대 후 ‘스파이명월’을 선택한 이진욱은 내우외환을 겪고 있는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캐릭터 몰입력과 연기력으로 호평받았다. 하지만 관심이 온통 한예슬 사태에 집중되면서 역시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한예슬과 함께 영화 ‘티끌모아 로맨스’에 출연한 송중기도 빼놓을 수 없다. 송중기는 5월 ‘티끌모아 로맨스’의 촬영을 마치고 11월 개봉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 사태로 영화 흥행은 물론 적극적인 홍보 역시 장담할 수 없게 되면서 송중기가 그 여파를 고스란히 떠안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정 기자 (트위터 @ricky337)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