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인터뷰] 장원준, 미인들만 만나는 비결? “모성애 자극 ㅋㅋ”

입력 2011-08-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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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장원준. 스포츠동아DB

장원준과 김주찬, 더 예쁜 남자 누구?
아무래도 쌍꺼풀이 있는 제가…

경기중에 껌을 씹던데 이유는?
제 인상이 순하다고 팬이 권했죠…게임도 술술

최근 초반 실점 후 중·후반엔 퍼펙트 피칭 왜?
어깨에 쓸데없는 힘 빠지면 컨트롤 좋아져!

장원준에게 부산이란?
서울서 7세때 이사…꿈을 키운 ‘제2의 고향’
롯데 장원준(26)은 마운드 위에서 무뚝뚝해 보이는 모습과 달리 스스로 말하듯 “조금만 친해지면 친구들이 수다 좀 그만 떨라고 할 만큼” 밝은 성격을 가진 ‘순수 청년’이다. 18일 광주 KIA전에서 시즌 10승 고지에 오르며 4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롯데 선수 중 4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기록한 것은 최동원 손민한에 이어 그가 통산 세 번째. “말로 주고 받는 것보다 내가 그냥 치는 게 낫다”며 기자 노트북을 빼앗아(?) 직접 팬들의 질문에 답한 장원준은 트위터 아이디 @pouy00, @joon7213, @Hallo_HN을 친필사인공(맥스스포츠 협찬) 당첨자로 선정했다.


-선발 출장하는 날 공복으로 뛴다고 들었는데, 도움이 많이 되시나요? 혹시 무리가 가진 않으세요? 그리고 평소에 어떤 음식을 좋아하시는지도 궁금합니다.(@ez1019)

“아무래도 선발 당일에는 긴장을 하다보니 뭐를 먹게 되면 소화가 안 돼 잘 안 먹습니다. 습관이라 그런지 문제 없습니다. 뭘 잘 먹냐고요? 아무거나 잘 먹는데, 아 참 보신탕 빼고는 다 좋아합니다. 어렸을 때 보신탕인지 모른 채 맛있게 먹은 적이 있는데, 그 뒤론 절대 안 먹습니다.”


-팬들은 장원준 선수를 장민지라는 별명으로 부르는데, 왜 장민지라고 부르는지 아세요?(@Park_S-H) 민지라는 별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dahae94)


“글쎄요. 저도 아직 거기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모르겠습니다. 뭐 팬들이 불러주시는 별명이니, ‘장롤코’ 그런 별명보다는 나아요.”


-장원준 선수와 김주찬 선수 중, 누가 더 예쁘다고 생각하시나요?(@Hhhhibaa)

“아무래도 쌍꺼풀이 있는 제가….”


-올시즌 끝나고 군대 가신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기분이 어떠세요? 가지 마세요.ㅠ(@Fopa_) 팬 입장에서 안타깝지만, 장원준 선수에게 군대란?(@backchanu)

“시즌 초반에는 ‘그냥 갔다 오면 되겠지’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제 시즌도 끝나가고 하다보니 생각이 좀 많아지는 것 같아요. 군대란 아무래도 새로운 세계?”


-팀 우승 목표 외에 올시즌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1019_Tasan)

“제일 큰 목표는 말씀하신대로 팀 우승이고요, 그 다음 목표가 있다면 제가 가지고 있는 개인 최고성적들을 다 세우고 싶습니다.”


-롯데에는 원준 선수를 포함해 참 멋진 선수들이 많은데, 여동생이 있다고 가정하고 오빠로서 소개시켜 주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Hallo_HN)

“음, 여동생이 있으면 야구 선수는 소개시켜주지 않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만날 시간도 많지 않고, 만약 헤어졌을 때는 그 선수랑 사이가 어색해질 것 같아서요. 질문 어려우면서도 재미있네요. 하하.”


-강민호 선수가 장원준 선수를 애인이라고 하셨던데, 애인 맞나요? 어떠세요? 조금 있으면 제 생일인데, 생일 선물로 사인볼 하나 주세요.(@dahae94)


“에이 설마 진짜 애인이겠어요? 그만큼 친하고 가깝게 지내요. 생일 축하드리고요. 사인볼은 생각해 보겠습니다.”

롯데 장원준이 16일 광주 원정숙소에서 진행된 트윗인터뷰에서 팬들에게 전달한 친필사인볼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장원준은 기자 노트북을 통해 팬들 질문에 일일이 직접 답변하는 성의를 보였다. 광주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장원준 선수는 예쁜 여성분과만 교제한다는 소문이 있던데, 비결이 무엇인가요?(@gmlakd2815)

“음, 저를 놀리시는 질문 같기도 한데…. 글쎄요. 아마도 모성애 자극? ㅋㅋㅋ.”


-경기 중 가장 짜릿할 때는? 3구 삼진, 병살타 유도, 견제사 그리고 완봉승 중에서….(@jkmode)

“완봉승보다 3구 삼진!!!”


-아직 앞날이 창창하신 분이지만, 현재까지 경기 중 본인 최고의 피칭이었다고 기억되는 경기는? (@kjo1172)

“2005년 KIA랑 할 때 노히트노런 할 뻔한 경기요. 아쉽게 제가 베이스 커버를 늦게 들어가서 놓치긴 했지만….”


-스스로 생각하는 ‘옥의 티’가 있다면?(@blackcoffee68)

“혹시 외모, 아니면 야구선수로서 말씀하시나요? 외모로 보면 눈을 자주 깜빡거리는 것이고요, 야구 선수로서는 뭔가 2% 아쉬워 보이는 것 같아요. 게임 할 때 보면….”


-정우람 선수 프로필에 ‘학창시절 가장 부러운 선수’가 장원준 선수로 돼 있던데, 장원준 선수가 학창 시절 가장 부러운 선수는 누구였나요, 라이벌은?(@cherish_chu)

“지금 두산에 있는 김창훈 선수가 부럽고 제 나름대로 라이벌이라고 생각했어요. 창훈이가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국가대표 뽑히고 잘 했거든요. 창훈이는 뭐 저를 신경 안 썼을 수도 있겠지만…^^.”


-아주 중요한 순간, 강민호 선수의 사인과 본인이 던지고 싶은 공이 맞지 않을 때 어떤 선택을 하시나요?(@_sun0)

“서로 고집을 부리다 민호가 양보를 많이 해주는 편이에요. 그래서 제가 던지고 싶은 공을 주로 던지는 편입니다.”


-팬들에게 받은 선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선물은 무엇인가요? 얼마 전 생일 때 드렸던 케이크를 노리고 하는 질문이에요. 맛 있으셨어요? (@pouy00)


“팬 분들이 주시는 선물은 저한테 다 소중합니다. 케이크? 순식간에 없어졌어요.”


-지금은 롯데의 에이스지만 부산고 시절엔 외야수로도 뛴 걸로 알고 있는데, 만약 타자로 뛰고 있다면 현재 몇 번으로 뛰고 있을 것 같으신지.(@SunriseHOE)

“그냥 투수나 열심히 하겠습니다. 하하.”


-최근 들어 초반 실점 뒤 중반 이후 퍼펙트한 내용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유는? (@entchan)


“초반에는 몸에 힘이 너무 들어 가다보니 제구력이 흔들려서 그런 거 같아요. 그러다가 중·후반에는 몸에 쓸데없는 힘이 빠지다보니 제구력이 좋아지죠.”


-경기 중에 껌을 씹는데, 이유와 어떤 종류의 껌인지 말씀해주세요.(@94choi) 어디선가 껌 협찬 받았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신 걸 봤는데, 지금 받고 계신가요?(@starrydesire)

“한동안 경기 내용이 안 좋았던 적이 있는데 그때 어떤 팬이 제 인상이 너무 순하다면서 수염을 기르던지 껌을 씹던지 하라고 하셨어요. 수염은 제가 잘 안 나서 못 기르고 그래서 껌을 씹고 던지기 시작했는데 결과가 좋아서 그 뒤론 지금까지 계속 껌을 씹고 던져요. 껌은 자일리톨 씹어요. 협찬받고 싶다고 한 게 아니라 협찬 들어오는 게 아닌가라고 말한 거였어요. 처음부터 지금까지 껌, 돈 주고 사 먹습니다. 이러다 팬들께서 껌만 잔뜩 선물로 주실까 걱정이네요.”


-부산 토박이로서 장원준 선수에게 부산과 부산팬들은 어떤 의미인가요? 매일 사직으로 원정 뛰는 서울 팬인데 사인볼 부탁드려요.(@joon7213)

“음, 이런 질문이 제일 어려워요. 저, 사실은 서울에서 태어났어요. 부산에 일곱 살 때 이사 가서 그 때부터 살았는데, 제2의 고향이고 어릴 적 꿈을 키웠던 곳이니까 부산은 제게 큰 의미죠. 언제나 부산팬들 사랑에 감사드리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 뿐입니다.”

정리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팬들이 묻고 선수들이 답하는 ‘트위터 인터뷰’ 다음차례는 두산의 ‘고제트’ 고영민 입니다.

편집|안도영 기자 (트위터@sd_do02) ydalov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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