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요렇게 휘두르면 250야드 나가는구나

입력 2011-09-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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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나연&유소연의 파워 드라이버샷 배우기

4일 끝난 한화금융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는 모처럼 국내 골프팬들의 눈길을 끄는 진검승부가 펼쳐졌다. 최나연(24·SK텔레콤)과 유소연(21·한화)은 국내 여자프로골프를 대표하는 선수들이다. 최나연은 2010년 미 LPGA 투어 상금왕과 베어트로피를 수상한 명실상부 1인자이고, 유소연은 7월 US여자오픈 우승으로 내년 미 LPGA 신인왕을 예약해 뒀다. 둘은 드라이버샷을 정교하면서 멀리 치는 선수다. 기록에서는 최나연이 앞선다. 2011년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는 최나연이 255야드, 유소연은 236야드다. 둘의 스윙을 통해 장타의 비법을 배워보자.

▲ 어드레스
둘은 비슷한 듯하지만 전혀 다른 어드레스를 하고 있다. 최나연은 무릎을 많이 굽혀 하체를 견고히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반면, 유소연은 체중을 오른 발에 두고 있다.


▲ 테이크백
최나연은 셋업에서 만들었던 삼각형의 모양(그립을 잡은 손과 양 어깨가 이루는 각도)을 하프스윙까지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유소연은 1/4 스윙에서 얼리코킹(손목을 일찍 꺾는 동작)을 통해 콤팩트한 스윙을 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 백스윙
스윙 시작에서는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백스윙 톱의 동작에서는 최나연과 유소연 모두 상·하체의 완벽한 꼬임을 통해 힘을 축적한다. 간결하면서 콤팩트한 스윙은 백스윙이 크지 않아도 장타를 칠 수 있다는 사실을 두 선수 모두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 다운스윙
다운스윙에서 둘 다 완벽한 하체 리드의 스윙이 돋보인다. 오른발 쪽에 있는 무게중심을 왼쪽으로 신속하게 이동하면서 강력한 스피드와 파워를 만들어 낸다.


▲ 임팩트
임팩트에서의 가장 큰 차이는 오른발의 움직임이다. 최나연은 오른발을 지면에 거의 붙인 상태에서 스윙을 하고 있다. 유소연이 오른발의 체중을 자연스럽게 왼발로 이동하는 것과 약간의 차이가 있다.


▲ 팔로스루&피니시
최나연의 팔로스루에서는 절제된 동작이 눈에 띈다. 임팩트 이후 상체가 따라가지 않으면서 팔로스루를 길게 유지하고 있다. 임팩트 이후 큰 원을 그리면서 회전하는 유소연의 팔로스루 역시 장타를 만들어내는 중요한 요인이다.



유소연 탁월한 리듬감+정확한 타격
아마추어 골퍼가 따라하기엔 넘버원

최나연의 장타는 유연성과 근력 중심, 유소연은 탁월한 리듬감을 바탕으로 한 정확한 타격이 장타의 비법이다. 임팩트 동작만 봤을 때, 아마추어 골퍼들이 따라하기엔 유소연의 스윙이 좀더 쉽다. 오른발이 타깃 방향으로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체중을 이동하는 동작이 몸에 무리를 주지 않고, 리듬과 밸런스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체중이동이 잘 되지 않아 고생하는 골퍼라면 유소연처럼 백스윙 때는 체중을 오른쪽으로, 다운스윙 때 왼쪽으로 과감하게 이동시키는 리드미컬한 스윙을 익혀두면 효과를 볼 수 있다


● 최나연은?

▲1987년 10월 27일생▲2004년 프로입문, 2008년 미 LPGA 데뷔(소속 SK텔레콤) ▲대원외고-건국대 체육교육과 ▲2011 KLPGA 한화금융클래식 우승 (KLPGA 통산 5승) ▲2010 LPGA 상금왕, 베어트로피 수상 ▲2010 LPGA 하나은행챔피언십,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클래식 우승, 2009 LPGA 삼성월드챔피언십, 하나은행챔피언십 우승, 2008 LPGA 에비앙마스터스 준우승, 사이베이스클래식 준우승


● 유소연은?

▲1990년 6월 29일생 ▲2007년 프로입문(소속 한화) ▲대원외고-연세대 체육교육과 ▲2011 LPGA US여자오픈 우승 ▲2011 KLPGA 롯데칸타타여자오픈 우승(KLPGA 통산 7승) ▲2009 KLPGA 하이원리조트컵 채리티, 에쓰오일챔피언스, KLPGA 두산매치플레이 등 우승 ▲2008 KLPGA 김영주골프여자오픈 우승 ▲2006 도하아시안게임 골프 개인,단체 금메달

도움말|미 PGA CLASS A 이병옥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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