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없는 강원이 발바닥에 땀난다 왜?

입력 2011-10-15 0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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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이을용이 23일 대구와의 홈경기에서 은퇴식을 갖고 정든 유니폼을 벗는다. 강원 구단은 뜻 깊은 은퇴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은퇴하는 이을용에 뜻깊은 선물 하자”
직원들, 축구·연예인 ‘영상편지’ 발품


강원FC는 16일 K리그 28라운드 경기가 없다. 맞상대였던 성남이 15일 수원과 FA컵 결승을 앞두고 있어 일정이 조정됐다. 28라운드 경기를 A매치데이 기간인 8일에 앞당겨 소화했다.

모처럼 경기가 없는 주말인데 구단 직원들은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느라 더 바쁘다. 최근 은퇴를 선언한 미드필더 이을용(36)을 위한 뜻 깊은 선물을 제작 중이다. 이을용과 인연이 있는 이들의 코멘트를 담은 영상 편지다.

1차 섭외 대상은 이을용과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함께 썼던 주역들. 올림픽대표팀 홍명보 감독, 포항 황선홍 감독, 전남 이운재, 경남FC 김병지 등이다.

한창 시즌 중인데 이들을 강릉까지 오게 할 수는 없는 노릇. 직원들이 포항과 광양, 창원으로 향했다. 홍 감독은 올림픽 팀 소집 기간 동안 파주에서 만나고 왔다.

해외파인 박주영(아스널)과 기성용(셀틱)도 포함됐다. 둘은 예전에 이을용과 FC서울에서 함께 뛰었다.

이을용보다 14살 어린 기성용은 스코틀랜드에서 카카오톡으로 종종 안부를 물을 정도로 잘 따른다. 둘의 영상편지 역시 A대표팀 소집 기간 동안 파주에 가서 받아왔다.

축구 선수가 아닌 사람들도 있다.

개그맨 노홍철과 최근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여인의 향기’ 주인공이었던 배우 이동욱과 김선아도 동참했다. 특히 강원 팬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동욱은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 이을용에게 ‘좋은 지도자로 성장해 달라’며 덕담을 건네 직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영상편지는 이을용의 은퇴식이 열리는 강원의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 23일 대구 전에서 공개된다.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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