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땐 36억원…K리그 12배 돈벼락!

입력 2011-11-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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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C 챔스리그의 모든 것

전북 내일 K리그 첫 ‘두번째 정상’ 도전
현재 수당·지원금 등 140만 달러 확보
우승땐 FIFA 클럽 월드컵 출전권 까지
총 36억원 돈방석…부와 명예 한손에


대망의 승부가 기다리고 있다. 5일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한 판엔 엄청난 혜택이 걸려있다.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거머쥘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아시아클럽선수권이 챔스리그로 전환된 이후 전북 현대는 K리그 사상 처음으로 두 번째 정상을 노크하고 있다.



● 우승 그 이상의 의미

전북이 처음 우승을 거머쥐었던 2006시즌이나 지금이나 큰 변화는 없다. “팀이 전북 최고의 선수”라는 사령탑 최강희 감독의 모토대로 항상 선수 대신 팀이 중심을 이룬다. 5년 전 멤버들 가운데 베테랑 수비수 최진철을 제외하면 딱히 스타로 꼽을만한 선수가 없었고, 올해도 골게터 이동국을 제외하면 국가대표에 버금가는 스타가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전북은 강하다. 아시아 챔피언을 경험해 봤다는 관록과 자부심, 전통도 무시하기 어렵다. 2002∼2003시즌 챔피언스리그로 아시아 최강 클럽을 가리는 대회 방식과 명칭이 바뀐 뒤 두 번 이상 정상을 밟은 팀은 2004, 2005년 대회를 내리 제패한 알 이티하드(사우디)가 유일하다. 만약 전북이 올해 알 사드(카타르)를 누른다면 통산 두 번째가 된다.

K리그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성남이 2004년 결승에 올랐으나 알 이티하드에 무릎을 꿇었다. 결승전이 단판 승부로 바뀐 건 포항이 트로피를 품에 안았던 2009년부터다.


● 아시아 최고 권위 대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본 따 AFC는 기존의 아시아클럽선수권, 아시아 컵 위너스컵, 아시아 슈퍼컵을 통합, 2002∼2003시즌 대망의 첫 대회를 시작했다. 시작은 미약했다. 초대 대회는 16개 팀이 본선을 밟았고, 2008년에는 다소 방식이 바뀌어 총 28개 팀들이 7개조로 나뉘어 풀리그를 한 뒤 각 조 1위와 전 대회 우승 팀이 8강 토너먼트를 했다.

참가 팀들이 32개로 확대 개편된 것은 2009년부터다. 일본 도쿄에서 단판으로 치러진 결승전은 올해부터 8강팀 중 추첨으로 한 곳에서 개최하기로 했는데, 전북이 1번 시드를 뽑아 행운을 누렸다.

AFC의 프로리그 분석 평가에서 상위 클래스인 한국 일본 중국 사우디 이란 UAE가 4팀씩을 출전시키고, 호주가 2팀, 요르단과 인도네시아 쿠웨이트 인도 등은 한 팀씩 출전하고 있다. 나머지 국가 클럽들은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 돈 잔치에 명예까지

상금부터 쏠쏠하다. K리그 우승 상금은 3억 원. 하지만 이미 전북은 조별리그를 거쳐 4강전을 치르는 동안 벌써 140만 달러(15억8000만 원)를 챙겼다.

AFC의 상금 배정은 예선 승리 수당 4만 달러, 원정 지원금으로 3만 달러를 지급한다. 토너먼트 수당으로 16강-5만 달러, 8강-8만 달러, 4강-12만 달러를 주며 원정 지원금은 16강과 8강 모두 5만 달러, 4강과 결승은 6만 달러를 준다. 전북은 예선에서 5승1패를 거둬 29만 달러를 챙겼고, 토너먼트 라운드 이후 36만 달러를 벌었다.

전북이 준우승에 그치면 75만 달러를 추가할 수 있어 최소 140만 달러를 챙긴 셈. 하지만 우승을 할 경우 150만 달러를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315만 달러가 된다. 여기에 전북은 연말 보너스 대회인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참가하는데, 대회에 참가만 해도 아시아 팀은 5∼6위 상금에 해당하는 100만 달러를 추가하게 된다.

전북은 5년 전, 챔스리그와 클럽월드컵 출전으로 20억 원에 달하는 상금을 받았다. 특히 올해 12월 일본 나고야와 요코하마에서 진행될 클럽월드컵에는 금세기 최고 클럽으로 손꼽히는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기다리고 있어 대진 추첨에 따라 격돌할 수도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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