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나이트라인’ 정성근 앵커 “박원순, 시민의 권리 빼앗은 진보 아니길"

입력 2011-11-17 09: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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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SBS '나이트라인' 영상 캡쳐

SBS ‘나이트라인’ 정성근 앵커가 박원순 서울시장의 취임식 인터넷 생중계를 꼬집는 클로징 멘트를 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17일 새벽 정 앵커는 뉴스 말미에 “새 서울시장이 온라인 취임식을 열었습니다. 인터넷 시대 젊은이들과 소통하겠다는 발상, 신선합니다. 또 당장 취임식 경비 줄였으니 일석이조입니다”라고 서두를 꺼냈다.

하지만 이어 “그렇지만, 멋진 취임식 기대한 서울시민도 분명 적잖았을 겁니다”라며 “어떤 점에서는 시민의 권리를 뺏은 건데, 이게 진보는 아니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온라인으로 서울시장 취임식을 볼 수 있어서 오히려 더 좋았다”, “서울시가 부채도 많은 마당에 세금을 아꼈으니 바람직한 게 아닌가”, “정 앵커가 말하는 멋진 취임식의 기준이 뭔지 모르겠다”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박 시장이 너무 튀려고 하는 게 보인다, 의욕은 좋으나 적당히 가자”라며 동조하는 발언도 일부 있었다.

앞서 정 앵커는 지난달 20일, 서울시장 선거 결과를 전할 때는 “‘아름다운 재단이 아름다운 피부에 이겼다’, ‘시민이 권력을, 넥타이 부대가 정치권을, SNS가 기득권을 꺾었다’ 등의 온갖 수사가 가득했던 하루입니다”라며 “그러나 실제로는 등록금과 취업난, 박탈감이 낳은 20, 30, 40대까지 분노세대의 폭발로 읽어내야 합니다”라고 소신 발언을 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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