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KISS] 신종훈 런던올림픽 직행은 8할이 ‘골드 프로젝트’ 덕분

입력 2011-11-22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011년 바쿠 세계복싱선수권에서 라이트플라이급 신종훈이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아마추어복싱의 부활을 예고했다. 2012런던올림픽에서 복싱선수가 24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신종훈에 대한 기대감은 올 8월 인천에서 개최된 아시아복싱선수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부터 커지기 시작했다. 대회를 개최하기까지 여러 가지 어려운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의 확고한 의지와 지원으로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칠 수 있었다.

신종훈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국제아마추어복싱연맹(AIBA) 세계랭킹 2위로 수준이 올라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시드를 배정받으면서 대진 운도 매우 좋게 편성이 됐다. 바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신종훈이 부담은 적게 갖고 자신감을 발휘하며 기량을 최대한 뽐낼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

물론 선수의 노력, 지도자의 역량, 스포츠과학의 접목 등이 함께 일궈낸 결과이지만 그 이면에는 복싱국가대표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하는 연맹의 관심과 지원이 무엇보다도 큰 힘이 됐다. 런던올림픽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이루기 위한 복싱연맹의 런던올림픽 ‘골드 프로젝트’는 2011년 시작과 함께 전개했다.

최초로 복싱지도자를 공개 채용해 신뢰성 있는 지도자를 선임했고, 스포츠과학과의 연계성을 강화했다. 유럽을 순회하며 복싱강국과 지속적인 경기감각을 쌓은 후 각종 국제대회에 참가해 서서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인천 아시아선수권대회라는 큰 국제대회를 개최해 국내선수들의 기량과 자신감을 극대화시켰음은 물론이고 AIBA와도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연맹은 앞으로 올림픽 티켓을 확보한 선수들에게 체계적인 훈련을 포함한 집중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외국인 우수 지도자를 초빙해 2012년 1월부터 올림픽이 개최되기 전까지 8개월 동안 국내 지도자들과의 협력 체제를 구축하며,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을 지도해나갈 예정이다.

런던올림픽에서 24년만에 금메달을 획득하는 것은 한국 아마추어복싱의 재건을 의미한다. 연맹을 필두로 지도자, 선수 그리고 스포츠과학이 혼연일체가 되어 노력한다면 목표달성은 충분히 가능하다.

김광준 KISS 선임연구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