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진호·고창현 vs 김동찬 조커 대기
2011 K리그 우승팀을 결정할 챔피언결정전 2차전이 4일 오후 1시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다.
홈그라운드의 전북은 지난달 30일 원정경기로 벌어진 1차전에서 2-1로 승리해 최소한 무승부만 거둬도 우승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반면 울산은 3골 이상을 넣고 1점차 혹은 2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K리그 정상에 설 수 있다. 울산이 2-1로 승리하면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진다. 2차전 핵심 포인트를 체크해본다.
● 창을 잡은 울산
정규리그 6위 울산은 2011 챔피언십에서 강력한 수비력을 밑바탕으로 서울, 수원, 포항 등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는 강호들을 연파하며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랐다. 하지만 4일 열리는 챔프 2차전에서는 색깔에 변화를 줘야 한다. 방패 대신 창을 앞세우는 전략이 필요하다. 많은 골을 넣고 승리해야 하기 때문에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서야 한다.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196cm)을 활용한 고공 플레이 뿐 아니라 설기현, 루시오 등 공격 자원들을 총동원해 전북의 수비벽을 두드릴 것으로 예상된다.
● 선제골
2차전 승부의 가장 큰 변수는 선제골이다. 어느 팀이 먼저 골을 기록하느냐가 우승컵의 향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울산이 경기 시작 후 빠른 시간 내에 선제골을 터트린다면 상황은 크게 달라진다. 1골 싸움이 되기 때문에 결과를 예측하고,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반면 전북이 울산보다 먼저 골을 넣으면 우승컵의 주인공은 홈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전북이 먼저 득점하면 울산은 3골을 넣어야 우승할 수 있어 부담감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 히든카드
챔피언결정전처럼 큰 경기에는 기대하지 않았던 선수들이 종종 사고를 치는 경우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2차전에서 양 팀이 어떤 히든카드를 준비하느냐도 관심거리다. 울산은 특히 1차전에서 교체명단에 박승일 외에 공격자원을 포함시키지 않았다. 2차전에 새로운 선수가 등장할 수 있다. 스트라이커 이진호, 공격형 미드필더 고창현이 출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은 1차전을 벤치에서 지켜본 윙어 김동찬이 출격명령만 기다리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